국힘 '징계 정치' 본격화에 혼란 심화…윤리위 내홍도 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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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징계 정치' 본격화에 혼란 심화…윤리위 내홍도 격화(종합)

연합뉴스 2026-07-28 16:1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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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진종오, 강력 반발…권영진 징계엔 선처·강경론 공개 충돌

사퇴·불참에 윤리위원 3명이 징계절차 개시 결정…"공산당도 안 하는 짓"

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절차 개시 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절차 개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신현우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 2026.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비판에도 현역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며 속도전에 들어가자 당사자와 비당권파를 위주로 당내 반발과 비판이 28일 잇따르고 있다.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징계 정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멱살 논란'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의 징계 문제를 놓고서는 공개적으로 이견도 표출됐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 자체도 진행 방식을 놓고 위원들의 공개 반발이 분출되고 일부 위원이 사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8 eastsea@yna.co.kr

◇ 징계 논의 대상자 "정치 보복" 공개 반발…비당권파도 비판

조경태·진종오 의원은 윤리위가 전날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에 대해 공개 반발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장동혁 대표의 아바타 위원회"라며 "이 징계의 결론은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결별한 민주국가 정당인지, 여전히 내란에 눈을 감는 정당인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내란을 옹호해온 장동혁 대표에 대한 중징계 절차에 즉각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겨냥해 다른 당 의원들에게 낙선 전화를 한 것이 윤리위에서 문제가 됐다.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해 징계 개시가 결정된 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사당화를 위한 겁박스러운 징계정치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다. 칼을 안으로 겨누는 정당에 국민은 표를 주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당사자들 외에도 비당권파를 위주로 장동혁 대표가 '해당 행위자'는 징계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 윤리위가 본격 가동되고 징계 개시까지 결정되자 윤리위 정당성 등에 대한 문제를 속속 제기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윤리위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기보다 강성 당원들이 원하는 결정들을 한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징계 정치가 당권 강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멱살' 사태 사과 온 권영진과 악수하는 정점식 '멱살' 사태 사과 온 권영진과 악수하는 정점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배웅하는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7.27 hkmpooh@yna.co.kr

◇ '자진 탈당' 권고 권영진에 당내 이견…"포용해야" vs "폭력 용인 안 돼"

국회 상임위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을 잡아 징계 개시가 결정된 권영진 의원 문제를 놓고는 의원들 간 공개적으로 이견이 표출됐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전날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면서 불응 시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두고 조은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의원의 언행은 분명 잘못이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원내대표께서도 그 마음을 받아주신 것으로 안다"며 "징계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 '잘못했으니 아무리 사과해도 너를 쫓아내겠다', '스스로 나가라, 안 그러면 제명하겠다', 이것이 우리 당의 본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할 때는 다시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칙은 지키되 포용의 정신을 잃지 않는 정당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회의에서 유영하 의원은 "이까짓 정보위 간사가 뭐라고"라고 외치며 "폭력이 용인되고 그것이 유야무야되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순간 장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 의원은 이어 "우리가 흔히 상대방에게 선택적 정의라고 조롱하는데, 이번 사태를 동지니까 감싸준다면 그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호히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인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과 유 의원이 대립하자 "의원님들도 당헌 당규 공부 좀 하셔야 된다"며 "정치적 견해는 비공개 때 이야기하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은 당헌에 따라 해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그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선처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굳은 표정의 장동혁 대표 굳은 표정의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7.28 scoop@yna.co.kr

◇ '징계 논의' 윤리위 혼란도 계속…"7명 중 2명 사퇴·회의 불참"

징계 문제를 논의하는 윤리위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윤리위는 7인 체제였다가 최근 2명이 사임하면서 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선 윤리위원은 전날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당 대표에 대한 '충성 맹세용'으로 독단적인 징계 기준안을 발표했다며 사과를 공개 요구하면서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윤 위원장 등 3명만 회의에 참여해 조·권·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황 윤리위원은 연합뉴스에 "공당의 윤리위는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지켜서 징계 당사자나 당원,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기반으로 징계해야 하는데 9명 정원에 3인이 모여 의결하는 징계가 과연 그러한 신뢰를 갖게 될지 의문"이라며 "반대 의견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지금처럼 윤리위가 위원장에 의해 독재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는 당 내외 인사 9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의 3분의 2 이상은 당외인사로 한다'고 돼 명시돼 있다.

일부 위원 사이에선 전날 의결을 두고 "공산당에서도 안 하는 짓"이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추후 심문회의 등의 일정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섭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겨우 정족수 3명을 맞춰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 분명히 절차적 하자 문제가 생긴다"며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뒤집혔던 이유도 이런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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