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공기청정기가 생활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품보다 저렴한 호환필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주요 제품들의 성능과 안전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까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호환필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유해가스 제거 성능과 미세먼지 제거 성능에서 제품 간 편차가 컸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함유가 금지된 물질도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유해가스 제거효율 시험에서는 20개 제품 가운데 단 4개만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나머지 16개 제품의 평균 제거효율은 20~63% 수준으로, 정품필터의 평균 제거효율인 81~100%에 크게 못 미쳤다.
미세먼지 제거도 제품별 격차...품질 개선 권고
미세먼지 제거성능 역시 제품별 차이가 뚜렷했다. 시험 결과 8개 제품은 공기청정기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의 90% 이상을 충족했지만, 나머지 12개 제품은 표시 성능의 68~89%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비교 대상인 정품필터는 표시 성능 대비 102~113%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성능이 미흡한 16개 업체에 품질 개선을 권고했으며, 이 가운데 13개 업체는 필터 재질 변경과 생산공정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지물질 검출까지...판매 중단·환불 조치
안전성 시험에서는 더욱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시험 대상 20개 제품 가운데 18개 제품은 문제가 없었지만,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용 호환필터 2개 제품의 탈취필터에서 사용이 금지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MIT는 항균·보존 처리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물질로, 공기청정기 필터에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으며, 기존 구매자를 대상으로 무상 교환 또는 환불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 시험 결과를 관계 부처에도 통보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호환필터를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사용 중인 공기청정기 모델과의 호환 여부를 확인하고, 유해가스 제거 성능과 미세먼지 제거 성능, 안전성, 교체주기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pce@dailycnc.com
Copyright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