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티 가족 회사 실적 큰 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추리 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 작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작가의 후손들이 라이선스 수익 등으로 큰돈을 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의 증손자인 제임스 프리처드가 이끄는 '애거사 크리스티 리미티드'는 지난해 12월 말까지의 회계연도에서 2천만파운드(약 390억원)의 세전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24년의 1천370만파운드(약 267억원)에 비해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해당 회사가 지급한 배당금도 2024년 530만파운드(약 103억)에서 지난해 925만파운드(약 180억원)로 증가했다.
애거사 크리스티 리미티드는 지난 1955년 크리스티가 본인의 문학 및 미디어 권리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크리스티 가족이 이 회사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64%의 지분은 미국 미디어 회사인 AMC 네트웍스가 대주주인 RLJ 엔터테인먼트가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초 개봉한 넷플릭스의 추리물 '세븐 다이얼스' 등 크리스티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들이 영화와 TV 등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LWT/ITV 스튜디오가 크리스티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 푸아로와 마플 양을 주인공으로 1989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한 시리즈물도 전 세계적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 리미티드는 "TV와 영화, 무대, 출판 등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등 66편의 탐정 소설을 썼고, 20억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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