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규제 완화 뒤 '안방' 내준 은행들…非계열 생보사 선두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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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규제 완화 뒤 '안방' 내준 은행들…非계열 생보사 선두 약진

아주경제 2026-07-28 16:0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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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사진=챗GPT]
금융당국이 방카슈랑스 판매 한도를 완화한 이후 시중은행 창구의 생명보험 판매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말 계열 생보사가 판매 1위였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올해 상반기 비계열사가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개별 보험사의 최고 판매 비중은 27.2%로, 특정 대형사의 독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제휴 보험사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생보 상품 판매 1위가 계열사에서 비계열사로 바뀌었다.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 데이터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비계열 생보사가 계열사를 제치고 반기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정 보험사로 판매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5년부터 한 보험사 상품의 판매 비중을 제한하는 이른바 ‘25%룰’이 적용돼 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비계열 보험사의 판매 한도를 생명보험 50%, 손해보험 75%로 완화했다. 다만 금융회사와 같은 계열에 속한 생보사는 25%, 손보사는 33%로 기존 상한이 유지된다.

은행별로는 비계열 생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23.9%로 선두였던 계열사 신한라이프가 올해 상반기 13.5%로 내려앉은 반면 한화생명이 27.2%로 1위에 올랐고 교보생명이 16.9%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하나생명(23.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생명이 24.7%로 선두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제휴 생보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저축성 일시납 상품 판매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에서는 한화생명(16.23%)이 계열사인 NH농협생명(16.11%)을 근소하게 앞섰고, 우리은행에서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KB라이프생명이 18.41%로 선두를 지키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 생보사가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월 규제를 풀 당시에는 특정 대형 보험사에 판매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 비중은 최고 27.2%에 그쳐 실제 쏠림은 크지 않았다. 

손해보험 판매는 생보보다 상위사 집중도가 높았다. 우리은행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전체 판매 가운데 90.5%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상위 3개사의 판매 비중이 90%를 넘었다.

손보의 높은 집중도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에 참여하는 보험사가 줄어든 시장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주로 판매되는 저축성보험은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 외형과 수익성 확대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자본 부담도 있다"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손보사의 주력 상품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취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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