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악기 제작하며 우리 소리 되살린 김현곤 악기장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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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악기 제작하며 우리 소리 되살린 김현곤 악기장 보유자 별세

연합뉴스 2026-07-28 15:55: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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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악에 쓰이던 편종·편경 복원…서울시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

고(故) 김현곤 보유자 고(故) 김현곤 보유자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전통 악기를 제작·복원하며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온 김현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악기장은 나무, 가죽 등의 재료를 이용해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과 악기 종류에 맞게 재료를 고르고 가공해 음을 조율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악기장은 현악기, 북, 편종·편경 분야로 나뉜다.

1935년생인 고인은 20대부터 악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일을 하다 1960년대 중반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국악기를 복원·제작하는 일에 참여했다.

편경 편경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1980년대에는 국악기 개량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국악기를 복원했으며, 궁중음악인 아악에 쓰이는 악기인 편종과 편경을 성공적으로 되살렸다.

편종은 16개의 종을 나무로 만든 가자에 매단 형태의 악기이며, 편경은 종 대신 돌로 만든 16개의 경을 매단 형태의 악기이다.

그간의 작업을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편종·편경 분야 보유자가 됐으며 국악의 정통성을 이어 나가는 일에 헌신했다.

서울시 문화상(2022년), 은관문화훈장(2023년)을 받았고, 2023년에는 서울시 문화 분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편종·편경 만들어 온 김종민 씨, 악기장 보유자 된다 편종·편경 만들어 온 김종민 씨, 악기장 보유자 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악기장의 편종·편경 제작 분야 보유자로 김종민씨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편종·편경 제작 분야 악기장은 궁중 의례의 아악 연주에 사용되는 악기인 편종과 편경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사진은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민 씨. 2025.12.8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24년에는 베트남의 편경을 제작·복원한 공로로 베트남 후에성장 공로상을 받았다.

현재 아들인 김종민 보유자가 대를 이어 작업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인에 대해 "일평생 국악기 제작자로서 무형유산 가치를 전승하고, 전통기술의 복원 및 보전에 헌신했다"고 28일 밝혔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임춘자 씨, 아들 김종민 보유자와 종웅 씨, 딸 선경 씨 등이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02-2227-7500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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