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국내외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전력기기 부문은 북미향 변압기의 납품 일정에 따라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증가했다. 고압차단기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전기기 매출은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 납품 확대와 안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매출 약 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보다 70.1%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북미·유럽·중동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전력변압기 수익성이 높아졌고 국내 반도체향 배전반을 중심으로 배전기기 전 제품군의 이익이 확대됐다. 고수익성 미주 물량 증가와 상호관세 환급 효과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2분기 신규 수주는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8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6% 늘었다.
황종현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2029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할 물량에 대해서도 기존 계약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미 데이터센터용 중저압차단기와 데이터센터의 전력계통 뒤편에 설치되는 자가발전소용 발전기·전동기 시장에서도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 상무는 "비공개 사항이라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글로벌 빅테크 3개 기업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력 부문 신규 수주에서 데이터센터향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6.3%, 내년에는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엔진에 적용되는 발전기 공급 건도 3분기 중 수주가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고압차단기 매출 감소가 이란 전쟁과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전쟁 영향보다는 계약별 납품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중동 매출은 고압차단기 납품 일정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9.7%, 전년 동기보다 25.4% 감소했다.
중동 수주는 현지화 정책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추가 수주를 통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중동에 배정했던 일부 생산 슬롯을 유럽으로 전환하는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황 상무는 "현지화 정책의 영향으로 중동 수주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면서 일부 슬롯을 유럽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사에 이어 올해 예정된 2·3차 물량도 과거 수행 실적을 높게 평가한 고객사로부터 계획한 수준의 추가 주문을 확보했다"며 "중동 수주도 지난해보다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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