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사람을 향한 11년의 발걸음, 군산 부동산 서비스의 신뢰를 짓다
-발품보다 마음이 먼저였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상가부터 주거까지 사람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부동산 전문가
아직 군산의 거리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새벽 4시. 다모아하우스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하루를 가장 먼저 여는 불이 켜진다. 전날 밤늦게까지 현장을 누볐더라도 유주희 대표는 어김없이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고객들에게 전할 부동산 정보를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고, 때로는 새벽 두세 시에도 고객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지난 11년 동안 그가 가장 많이 쌓아온 것은 매물이나 계약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그 곁에서 차곡차곡 쌓인 신뢰는 오늘의 다모아하우스를 군산을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로 키워낸 가장 든든한 힘이 됐다.
사람을 만나고자 거리로 나섰고 신뢰를 얻고자 다시 현장으로 향했다
과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유주희 대표는 처음부터 공인중개사를 꿈꿨던 사람은 아니었다. 의류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남편과의 주말부부 생활을 마무리하며 군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익숙함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공인중개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치열했다. 지역 연고도, 손님도, 매물도 없었던 그는 사무실에 앉아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거리로 나갔다. 자양 강장 음료를 들고 재개발 조합사무실을 찾아다니고 미분양 아파트 현장을 수없이 오가며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원룸과 투룸, 분양권을 가리지 않고 군산 곳곳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익혔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지만 그는 그 시간을 실패가 아니라 가장 값진 공부라고 말한다. 사람을 배우고 도시를 이해한 그 시간은 결국 유주희 대표를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공인중개사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그 시절의 발품은 오늘날 고객들이 다모아하우스를 다시 찾는 가장 단단한 신뢰의 출발점이 됐다.
그는 지금도 다모아 하우스라는 이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꾸준함'을 떠올린다. 화려한 광고보다 매일 반복되는 성실함이 브랜드를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1년 전 시작한 블로그 역시 같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군산의 부동산 정보를 기록했으며 그 글은 어느새 수천 건이 쌓이며 많은 사람이 먼저 찾는 공간이 됐다. 아무리 늦게 퇴근해도 새벽 네 시면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 이유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고객의 가게가 문을 열면 자신의 일처럼 홍보하고 지역 상권이 살아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가게를 먼저 소개한다. 휴일도, 늦은 밤도 그의 일에는 예외가 없었다. 고객의 한 통의 전화가 오면 시간보다 사람이 먼저였고 그런 하루가 11년 동안 이어졌다. 연간 5억 원이 넘는 매출과 소비자 평가 4년 연속 선정이라는 결과도 결국 그 시간이 만들어낸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성과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개업 10주년을 맞아 오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식사 대접 이벤트를 마련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11년 전 고객이 다시 찾아와 가족과 지인을 소개해주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라는 그의 말에는 다모아하우스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좋은 계약보다 오래 남는 인연을 꿈꾸며
유주희 대표의 상담과 계약은 조금 긴 호흡을 두고 진행된다. 집부터 보여주기보다 고객이 왜 이사를 결심했는지, 왜 가게를 열려고 하는지를 먼저 묻는다. 같은 아파트를 찾더라도 누군가는 아이의 학교를, 누군가는 부모님의 건강을,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삶의 출발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마다 다른 사연을 이해해야 비로소 같은 매물도 다르게 보인다고 믿는다. 그래서 계약을 서두르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해보자고 권하는 일도 적지 않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입지나 향후 가치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이면 오히려 다시 현장을 함께 둘러보자고 먼저 이야기한다. 눈앞의 계약보다 몇 년 뒤 “대표님 덕분에 좋은 선택을 했습니다.”라는 한마디가 더 오래 남기 때문이다. 원룸부터 아파트, 상가와 토지까지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온 지난 11년의 시간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해답을 찾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상가를 찾는 자영업자에게는 유동인구와 주변 상권, 업종 구성까지 함께 살피며 가장 현실적인 방향을 제안한다. 그는 공인중개사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다모아 하우스의 계약서는 거래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연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반복되는 계약 속에서도 유 대표의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화려한 거래가 아니라 사람의 온기였다. 얼마 전 그는 손해를 감수하고 집을 매도한 집주인과 오랫동안 그 집을 지켜온 여든이 넘은 세입자가 마지막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울로 떠나는 집주인에게 세입자는 따뜻한 밥 한 끼를 권했고 두 사람은 웃으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다. 그는 그날 부동산은 결국 집보다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유 대표는 지금도 계약이 끝난 뒤 먼저 안부를 묻고 고객의 가게가 문을 열면 자신의 블로그와 SNS를 통해 기꺼이 소개하며 인연을 이어간다. 앞으로는 전세사기와 부동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거 자문 활동에도 힘을 보태며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계획도 품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은 물론 호스텔 등 숙박시설까지 중개 영역을 넓히고 전국의 부동산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더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이처럼 그의 목표는 더 큰 성공이나 더 많은 계약이 아니다. "유명한 공인중개사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건넨 이 한마디에는 지난 11년을 버텨온 이유와 앞으로 걸어갈 방향이 모두 담겨 있었다. 아직 군산의 거리가 잠들어 있는 새벽이면 오늘도 가장 먼저 사무실의 불을 밝히는 사람. 사람을 향한 그의 하루는 그렇게 또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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