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강타자인 한화 노시환(사진), KIA 나성범, 삼성 구자욱이 후반기 들어 타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타점은 타자의 능력치를 평가할 때 매우 중시되는 지표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도 타자가 그들을 불러들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기회가 왔을 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타자의 가치가 엄청난 이유다. KBO서 유일하게 1800타점 고지를 밟은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는 “타점은 내 야구 인생에서도 중요한 지표다. 많은 타점을 올리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강타자들의 후반기 타점 행진이 흥미롭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6), KIA 타이거즈 나성범(37), 삼성 구자욱(33)이 남다른 생산력을 뽐내며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3명 모두 타점에 일가견이 있다. 노시환은 2023년(1위), 2025년(3위·이상 101타점) 100타점을 넘겼다. 나성범도 통산 5차례(2014~2016·2020·2021년)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클러치 히터다. 구자욱도 역대 2차례(2017·2025년) 100타점 이상을 뽑았고, 지난 시즌에도 96타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해결 능력을 자랑했다.
토종 강타자인 한화 노시환, KIA 나성범(사진), 삼성 구자욱이 후반기 들어 타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그러나 이들의 전반기는 다소 아쉬웠다. 구자욱은 57타점(9위), 노시환은 56타점(10위), 나성범은 49타점(16위)을 각각 기록했다. 선두권과 차이가 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타점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 나성범은 첫 10경기서 나란히 15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타점 부문 공동 1위다. 같은 기간 구자욱은 9경기에 출전해 12타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1타점 이상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주자가 있을 때 확실히 불러들이니 위력이 배가된다. 노시환은 후반기 5경기서 타점을 뽑았는데, 모두 멀티 타점(타점 이상)이었다. 나성범도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5타점을 올리는 등 후반기에만 2차례 3연속경기 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 역시도 타점을 기록한 후반기 5경기서 모두 멀티 타점에 성공했다. 후반기 들어 힘을 낸 덕분에 3명 모두 올 시즌 전체 타점 부문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들 3명은 소속팀의 순위 싸움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선두에 올라있는 삼성이 2015년 이후 11년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하려면 구자욱의 활약은 필수다. 4위 KIA, 6위 한화도 가을야구 도전을 위해서는 나성범, 노시환이 꾸준히 해결사 본능을 보여줘야만 한다. 정규시즌 전체 일정(총 720경기)의 65%를 넘긴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다.
토종 강타자인 한화 노시환, KIA 나성범, 삼성 구자욱(사진)이 후반기 들어 타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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