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늙지 않는 이동욱 "데뷔 27년, 40대 후반...'인생' 재미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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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늙지 않는 이동욱 "데뷔 27년, 40대 후반...'인생' 재미있어야죠"

뉴스컬처 2026-07-28 14:3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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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분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늘 새로운 장르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디즈니+ 화제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를 다시 찾아온 배우 이동욱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이동욱을 만났다. 지난주 첫 공개 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비하인드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살아 돌아온 삼촌 '정진만'(이동욱)이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조카 정지안(김혜준 분)과 함께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반격을 펼치는 액션 시리즈다. 

특히 시즌2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정진만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 이동욱은 미스터리한 삼촌의 모습부터 상처 가득한 킬러의 얼굴까지 섬세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킬러들의 쇼핑몰' 만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그 중심에서 활약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이동욱은 "'킬러들의 쇼핑몰' 세계관과 캐릭터에 애정이 있다. 한 번 더 (출연)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무엇보다 주인공인데 많이 안 나와서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동욱은 "애초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오간 것"이라며 "새롭게 준비하기 보다 시즌1의 연장선에서 이야기를 잘 살리자고 생각했다. 시즌1 보다 재미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감독, 작가님이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시즌2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동욱은 "2년 사이에 늙어 보이면 안 되지 않나. 늙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물을 많이 마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체중 증량을 위해 노력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평소 제 체형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살을 찌웠다. 8kg 증량이 생각보다 어렵다. 하루 4~5끼 정도 먹었고, 단백질 위주로 섭취했다. 먹었다기 보다 집어넣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이동욱은 "시즌1 때 보다 액션 분량이 많이 늘어났다. 뒷부분에 공개 될 예정인데, '정진만'의 새로운 모습, 나아가 잔인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안겼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시즌2에서도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빛난다. 원년 멤버 이동욱, 김혜준, 조한선, 금해나, 김민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정윤하, 현리, 오카다 마사키 등이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 플레이를 펼쳐 재미를 더한다.

이동욱은 "각자 엄청나게 많이 준비한 느낌을 받았다. '왜 이렇게 이를 갈고 왔지'라며 자극 받았다"라며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시청자로 시즌1의 성공을 지켜보지 않았나. 그래서인지 진짜 많이 준비해 왔더라. 어떤 작품에서나 똑같은 마음이지만, '나만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 중 바빌론 동아시아지부를 이끄는 책임자 '쿠사나기'로 열연한 정윤하를 특별히 언급했다. 이동욱은 "굉장히 훌륭한 배우다. 3개국어를 써가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대부분 배우들이 팀을 이뤄서 찍었는데 정윤하 배우는 캐릭터 특성상 혼자 촬영하는 시간이 많았다. 외로웠을 것 같았다. 나는 이미 1회부터 8회까지 모두 봤는데 정윤하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의 볼거리 중 하나는 삼촌과 조카사이 정진만, 정지안의 케미다.  이동욱은 "시즌1에서 김혜준 배우와 호흡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김혜준.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김혜준. 사진=디즈니+

이어 "극 중 정지안(김혜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진만도 어른으로서 성숙해지고, 올곧아진다"라며 "오랫동안 킬러들의 세계에서 살아온 정진만은 자신의 삶만 투영해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했지만, 점점 인간적이고 평범한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지안과는 그런 것을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시즌1에서도 불편함은 없었지만 시즌2를 함께 하며 김혜준과 더 편해졌고, 친해졌다"라며 "배우끼리 유대감이 있으면 현장에서 자유로워진다. 한쪽이 낯을 가리면 배려하며 연기 해야 하지만, 김혜준과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준이 어떤 배우로 느껴졌느냐'고 묻자 이동욱은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있겠나. 괜히 말 잘 못 했다가 '너나 잘 하라'고 할 것 같다"라며 "촬영하는 걸 지켜봤을 때도, 완성본을 본 이후에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김혜준이 분량이 많은데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고생했다. 그런데도 오롯이 앞에서 잘 끌고 나가더라. 현장에서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묵묵하게 해내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동욱은 자신이 맡은 '정진만'에 대해 "감정 표현이 없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이 웃으며 할 수 있는 얘기도 그는 늘 진지하게 한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밸런스 조절하는데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정진만'에게 이입될 수 있는 구도로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배우 이동욱.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이동욱. 사진=김규빈 기자

작품 이야기 외에 예능 관련 에피소드도 전했다. 먼저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홍보차 최근 출연한 '핑계고'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동욱은 "김혜준 배우의 '핑계고' 데뷔를 축하한다. 저는 이번이 10번째 출연이라 명예계원이 된다"며 "유재석, 허경환과 재미있게 촬영 했다"고 밝혔다.

김혜준이 '핑계고'에서 수상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동욱은 "불가능할 듯 하다"라며 "저도 불가능하다. 올해 '핑계고'에서 활약이 미미했다. 개인적으로 저를 돌아보게 하는 2026년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 '풍향고'에 조회수 1위를 빼앗겨서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이동욱은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러번 출연 하면서 시청자들이 지겨워 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그런데 어딜가나 '핑계고' 이야기를 해 주셔서 좋았다. 시청자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처음 만나는 분들과도 늘 '핑계고'가 화젯거리가 된다"고 전했다.

이동욱은 예능에 진심인 이유도 전했다. 그는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며 "주변에 예능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다. 4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즐거움, 웃음 그런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한 번 사는 인생 재미있으면 좋지 않나. 예능을 한다고 해서 해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동욱. 사진=디즈니+

앞서 2019년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진행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토크쇼가 사실 어렵다. 웃음과 정보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 지 구분 짓는 것도 쉽지 않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이야기 하는 것도 불편하다. 또 모든 분야를 다 알 수 없다보니 게스트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한 번  더 토크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아마도 잘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욱은 "제가 생각하는 톱스타는 유재석이다. 전세대, 전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톱스타다. 유재석 정도가 아니면 '톱'을 입에 담을 수 없다"며 웃었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3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동욱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시즌2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날 것 같다.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감독이 머릿속으로 또 다른 구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만약 시즌3가 결정된다면 또 늙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99년 단만극 '길 밖에도 세상은 있어'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27년 동안 다채롭게 활약했다. 그런 그에게도 분명 슬럼프가 있었을 것이다. 

이동욱은 "슬럼프에 깊이 빠지지 않으려면 더 움직여야 하더라. 일을 사랑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외부인과 접촉 안 하고 숨어있기 보다, 계속해서 움직이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슬럼프를 깼다"라며 "번아웃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영화 '하얼빈' 때도 그렇고 저는 분량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연기한 캐릭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한 번만 있어도 좋다. 이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서도 진정한 주인공은 김혜준이다. 홍보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라고 떠 넘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동욱은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 어페어' 촬영에 한창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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