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원 없는 공천 없다”···본격화한 국민의힘 공천 권력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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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원 없는 공천 없다”···본격화한 국민의힘 공천 권력전쟁

이뉴스투데이 2026-07-28 14:2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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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에서 제기되는 '100% 국민경선'과 '당대표-공천권 분리론'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당원 중심 공천 원칙을 재확인했다. 표면적으로는 공천 방식에 대한 논쟁이지만, 실제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 권한과 당 운영 체제를 둘러싼 권력구조 논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정당의 공직자 후보 추천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사가 무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공천하겠다는 발상은 정당정치의 기본 원칙과 완전히 모순된다"고 밝혔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100% 국민경선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공천 방식은 원내에서 일은 하지 않고 언론에만 매달리거나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을 걸러낼 수 없다"며 "정치 신인의 진입을 오히려 막고 기존 정치인들의 인지도만 강화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누구의 말도 필요 없이 인지도만 높여 공천을 받으면 되는 시스템으로 간다면 원내는 어떻게 운영되고 당은 어떻게 운영되겠느냐"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의 공천만 앞세워 당이 나아갈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대표 권한 축소론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정당이라면 당원들의 의사를 대변할 대표자가 필요하다"며 "당대표를 없애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면 적어도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50% 이상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대표를 배제하자는 것이 자칫 공천에서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지는 얄팍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런 의견은 당의 중심인 당원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잘못된 발상"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공천의 기준 역시 '당과 함께 싸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목표가 설정되면 함께 힘을 모아 당원들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싸우는 사람, 여당이면 여당답게, 야당이면 야당답게 제대로 역할을 하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며 "공천만 받고 3년 6개월을 잠수타는 의원이 아니라 4년 내내 당원들과 함께 뛰는 사람이 선택받는 것이 정당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당대표 권한 재조정 논의에 대한 공개적인 반박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당대표에게 집중된 공천 권한을 분리하고 공천관리 기능을 독립시키는 내용의 당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계파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당대표와 공천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장 대표는 당원 참여가 배제된 공천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 내부 논쟁은 단순히 국민경선 비율을 둘러싼 제도 논의를 넘어, 차기 총선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권력구조 재편 문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당대표 중심 체제를 유지하려는 지도부와 공천권 분산을 요구하는 개혁파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공천 룰을 둘러싼 논쟁은 향후 당권 경쟁과 맞물려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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