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영풍의 공식 임원이 아닌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이 미국 행사에서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으로 석포제련소를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고 소개해 발언의 대표성과 공식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장 부회장은 현재 영풍 계열사인 영풍이앤이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의 공식 임원은 아니다.
영풍 측은 최대주주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으며 해외 참석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풍그룹 부회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무방류 시스템과 지하수 차집시설 등을 소개하며 “2019년 이후 대규모 환경 투자를 통해 석포제련소가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로 변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석포제련소는 환경정화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과소계상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위원회로부터 204억7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충당부채 과소계상액은 2021·2022년 각각 약 1427억원, 2023년 약 2332억원, 2024년 약 2331억원이다.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받은 조업정지 처분도 2024년 10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에 석포제련소는 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법 위반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03건에 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방류 설비의 운영 성과와 별개로 반복된 환경법 위반과 행정제재까지 고려해 환경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환경설비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는 입장이다.
장 부회장은 영풍의 친환경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공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와 행사 및 발표 내용을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석포제련소의 환경설비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정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아연과 납뿐 아니라 구리·금·은·안티모니·인듐·게르마늄 등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 사업이다.
장 부회장은 고려아연이나 프로젝트 크루서블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고 ㈜영풍의 공식 임원도 아니다.
이에 따라 영풍 기술을 미국 사업에 공유하겠다는 발언이 어떤 권한과 절차에 근거한 것인지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직함 사용을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는 평가의 객관적 근거와 미국 사업에 대한 기술 공유 발언의 공식성이다. 영풍 측의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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