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2026 F1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랜도 노리스의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노리스는 폴포지션을 개인 통산 12승으로 연결했고 맥라렌은 통산 204승과 헝가리 GP 3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선두 경쟁을 펼치다 기어박스 이상으로 리타이어해 더블 포디엄 기회를 놓쳤다.
노리스는 헝가로링(길이 4.381km)에서 열린 결선에서 폴포지션, 피아스트리는 루이스 해밀턴(페라리)과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의 그리드 강등에 따라 3그리드에서 출발했다. 두 드라이버 모두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했다.
노리스는 첫 코너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2코너에서 바깥쪽으로 밀렸다. 출발 직후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추월한 피아스트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노리스까지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두 대는 초반부터 뒤쪽과 간격을 벌리며 원스톱과 투스톱 전략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전략의 방향은 4위 해밀턴이 먼저 피트로 들어가면서 결정됐다. 맥라렌은 언더컷을 막기 위해 트랙에서 앞서 있던 피아스트리를 16랩, 노리스를 17랩에 차례로 불러 미디엄에서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다.
피아스트리는 피트레인에 멈춰 있던 캐딜락 때문에 정상적인 동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잃었다. 초반에 벌어놓은 차이 덕분에 순위는 지켰지만 노리스와의 4초 차이는 사라졌다.
안토넬리가 피트스톱을 늦추며 선두에 올랐다가 22랩 타이어를 교체하자 피아스트리가 다시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하드 타이어로 전환한 뒤 피아스트리의 속도가 떨어진 반면 노리스는 강한 페이스로 압박했다. 추월이 쉽지 않은 헝가로링에서 직접 자리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두 드라이버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졌다.
피아스트리는 30랩에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친 해밀턴을 방어하기 위해 33랩 다시 하드 타이어로 바꿨다. 전략은 효과를 냈지만 랩 다운 경주차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카를로스 사인츠와 접촉해 시간을 잃었다. 스튜어드는 사인츠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5초 페널티를 부과했다.
노리스는 39랩까지 첫 번째 하드 타이어를 사용하며 스틴트를 6랩 더 이어갔다. 트랙에서 속도를 유지한 노리스는 두 번째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뒤 피아스트리와 해밀턴보다 앞서 복귀했다. 선두 드라이버에게 피트스톱 우선권을 준 맥라렌의 원칙은 지켜졌지만 하드 타이어에서의 페이스와 스틴트 연장은 노리스에게 전략적 이점을 안겼다.
노리스는 46랩 안토넬리를 추월해 선두로 올라섰다. 피아스트리도 안토넬리가 원스톱 전략을 포기하고 두 번째 피트스톱을 하면서 2위로 부상해 맥라렌의 원투 피니시 가능성을 되살렸다.
그러나 피아스트리는 56랩 기어박스 이상으로 멈췄다. 가상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자 노리스는 선두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중고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다. 맥라렌 피트 크루는 2.9초 만에 작업을 마쳐 남은 13랩의 타이어 부담을 줄였다.
노리스는 이후 레이스를 끌고가며 시즌 첫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서킷에서 처음 기록한 두 번째 우승이자 ‘NO 1’을 달고 거둔 첫 승이었다. 피아스트리가 멈추기 전에 이미 선두를 확보했던 만큼 이번 승리는 팀 동료의 리타이어에 따른 반사이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노리스는 “오늘 페이스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며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승리로 보답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피아스트리는 “출발과 첫 랩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를 만들었지만 하드 타이어에서 속도가 떨어졌고 랩 다운 경주차와의 접촉으로 시간을 잃었다”며 “마지막에는 기어박스 문제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안드레아 스텔라 맥라렌 대표는 헝가리에서 나타난 성능 향상을 새롭게 적용한 업그레이드의 효과로 평가했다. 맥라렌은 이번 대회에서 플로어를 비롯한 주요 공력 부품을 개선하며 개발 방향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근는 “노리스는 순수한 속도로 우승할 위치를 만들었고 피아스트리도 선두에 오른 뒤 승리를 경쟁할 자격이 있었다”며 “이번 주말의 성능 향상은 우리가 선택한 개발 방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신뢰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스텔라 대표는 피아스트리의 기어박스 이상으로 최소 더블 포디엄 기회를 잃었다고 인정하며 성능 개발과 함께 리타이어 위험을 줄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맥라렌은 스파에서 손상과 전략·피트 운영 문제로 놓친 결과를 헝가리에서 시즌 첫 승으로 완성했다. 업그레이드는 다시 우승을 경쟁할 속도를 만들었지만 피아스트리의 리타이어는 두 대 모두 결과를 완성할 신뢰성이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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