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인 철구(본명 이예준)가 필리핀 원정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인정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다.
철구는 지난 28일 새벽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며 “오늘 오전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으로 막대한 돈을 잃으면서 재정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철구는 “일주일에 10억 원 이상을 도박에 사용할 정도였다”며 “자금이 부족해지자 큰손들에게 고금리 불법 사채를 빌렸고, 다른 돈을 빌려 이자를 막는 식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거액의 세금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철구는 “2025년 11월 부가가치세만 약 60억 원이 부과됐고 계좌도 압류됐다”며 “압류를 막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 BJ들의 금전적 지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BJ 케이에게 23억 원, 짭구에게 20억 원을 빌렸고 일부는 상환했다”며 “김인호에게도 돈을 빌렸다”고 밝혔다.
철구는 최근 한 코스닥 상장사와 계약을 맺고 20억 원을 무이자로 차입하기로 했지만 약속한 입금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파로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여성 BJ들의 출연료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 원정도박을 한 것도, 불법 사채를 이용한 것도 모두 사실"이라며 "징역을 살게 되더라도 빚은 끝까지 갚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철구는 지난 2019년 군 복무 중에도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져 군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20년 전역한 뒤 인터넷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한편 인플루언서 외질혜와 2016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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