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못 살아요”…한국에 이어 日 초등생 푹 빠진 ‘말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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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못 살아요”…한국에 이어 日 초등생 푹 빠진 ‘말랑이’

소다 2026-07-28 11:2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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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우레탄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장난감인 스퀴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일본 도야마 TV


일명 ‘말랑이’로 불리는 촉감 장난감 ‘스퀴시’가 일본에서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시대에 손으로 직접 누르고 만지는 아날로그 촉감과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오히려 심리적인 안정감과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일본 도야마TV에 따르면 최근 일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우레탄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장난감인 스퀴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퀴시는 손으로 쥐거나 누르면 형태가 변했다가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촉감과 디저트, 동물 등을 본뜬 디자인으로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 “친구마다 하나씩”…일본서 불티나게 팔리는 스퀴시

일본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아카리는 종류별로 약 70개의 스퀴시를 가지고 있다. 아카리는 “스퀴시가 없으면 못 산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드러냈다.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치과 치료를 받은 보상으로 사달라고 한다”며 “거의 모든 친구들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야마시의 한 스퀴시 전문 매장에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제품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300엔부터 2600엔까지다. 사진=일본 도야마 TV




도야마시의 한 스퀴시 전문 매장에서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은 300엔부터 2600엔까지 다양하며, 디저트나 고양이 발바닥 등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퀴시 열풍은 어린이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매체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스퀴시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순히 손으로 쥐는 장난감이지만 디지털 시대일수록 이러한 촉감 자체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디지털 시대의 반작용…손끝에서 찾는 심리적 안정

전문가들은 스퀴시의 인기 요인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치유 효과, 새로운 자극, 스트레스 해소 등을 꼽았다.

베스트셀러 ‘과학적으로 증명된 대단한 습관 대백과’의 저자인 호리타 슈고 메이지대 법학부 교수는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는 이른바 ‘힐링 장난감’이 잘 맞는다”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구로 인기를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호리타 교수는 말랑한 촉감 자체가 심리적 안정감을 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말랑말랑하면서 천천히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촉감은 사람의 피부와 비슷하다”며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한 어머니의 피부 등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게 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퀴시가 눌린 뒤 천천히 복원되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호리타 교수는 “스퀴시가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움직임도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디지털 중심 시대일수록 직접 손으로 만지는 아날로그 경험이 오히려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여져 더욱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인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호리타 교수는 “사람은 항상 새로운 자극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유행도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인기 커진 ‘말랑이’…안전하게 가지고 놀려면


한편 스퀴시와 같은 촉감 장난감은 사용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스퀴시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했다가 내부 내용물이 폭발하면서 얼굴과 가슴 등에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돼 리콜 조치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도 촉감 장난감의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촉감 장난감과 관련한 위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됨에 따라 시중 유통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 주의사항을 안내하거나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할 계획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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