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공석 중인 새 사무총장에 김대년(67세) 현 선거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와 이사회 동의를 거쳐 김대년 내정자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보담당관과 선거연수원장, 관리국장, 기획관리실장, 사무차장 등을 거쳐 2016년 11월부터 2018년 9월 퇴임까지 장관급인 사무총장을 지냈는데 장관급 공직자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육회와는 제41대(2021년)와 제42대(2025년) 선거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부터는 선거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며 대한체육회의 제도 개선 과정에 참여했다.
국내 체육계의 한 인사는 “앞으로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각 경기 단체 회장 선거 제도가 사실상 직선제로 전환되는 점을 고려해 선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포츠 전문가 출신 유력 후보들을 다 제쳐 놓고 숱한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 해체 위기에 놓인 중앙선관위 출신을 내정한 것을 체육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김대년 전 사무총장은 ‘고졸·9급 신화’의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 가정 형편 상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농수산부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장관급인 선관위 사무총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퇴직 후에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김대년 갤러리’를 운영했고 3년 전에는 배우 장나라 씨와 전시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체육회는 대회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나미 전 총장이 지난 5월 초 물러난 이후 신동광 사무부총장 대행 체제로 운영돼 오다가 거의 석 달 만에 새 총장을 선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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