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의 반지하 공실을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내 셀프스토리지 브랜드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해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을 공유창고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컨신드롬은 SH와 함께 서울 도심 내 매입임대 반지하주택을 셀프스토리지로 리모델링한 'SH:ARE(쉐어)'를 처음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SH:ARE는 장기간 활용되지 않던 반지하 공간을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편의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세컨신드롬은 셀프스토리지 운영 경험과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설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회사는 서울 전역에 모두 10개 SH:ARE 지점을 조성했다. 대상 지역은 송파구 석촌, 서초구 양재, 강남구 논현, 관악구 신림, 양천구 목동, 마포구 망원, 성북구 동소문과 안암, 광진구 구의, 강동구 천호 등이다.
현재 석촌점과 양재점, 망원점, 신림점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지점도 오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각 지점은 서울 주요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조성됐다.
운영 방식은 세컨신드롬의 기존 '미니창고 다락'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모든 지점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반 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24시간 온·습도 관리가 가능하며, 화재와 보안 사고에 대비한 불연성 자재와 누수 방지 구조도 적용했다. 이용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고 투어 예약부터 계약, 이용, 해지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용 요금도 기존 일반 매장보다 낮췄다. 회사 측은 SH:ARE 지점 이용료를 다른 다락 매장보다 약 30% 저렴하게 책정해 지역 주민들의 이용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주거 공간 축소, 온라인 판매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도심 공실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도시재생 수단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 공간과 민간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장기적인 사업 성과는 실제 이용률과 지역 주민의 수요, 공공시설로서의 지속 가능성 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국내 셀프스토리지 기업 가운데 정부 공공기관과 협력해 도시재생과 주민 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셀프스토리지가 도심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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