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완전 해체를 목표로 행정절차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손배찬 파주시장은 시정업무지시에서 “대추벌 성매매 근절이라는 목표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불변의 원칙”이라며 “역대 어느 시장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법을 적용해 나가겠다”고 집결지의 완전한 구조적 해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행정 의지를 천명했다(본보 7월 9일자 인터넷판).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적인 조치로 성매수 공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성매매집결지 내 핵심 건물 16개 동을 매입했다.
위반건축물에 대해서는 지난 2023년부터 총 16차례에 걸쳐 36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해 철거했다.
성매매 발생 환경 정비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성매수 차단을 위한 야간 홍보 및 순찰, 행정조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3년부터 성매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여행길 교육’은 지금까지 총 92회 운영됐으며, 시민과 공무원 등 누적 4천458명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성매매 없는 안전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한 홍보 활동도 시민 다중이용시설인 야당역, GTX 운정중앙역 등에서 총 12회 진행하면서 시민과의 공감대도 형성해 왔다.
성매매집결지 내 성매수 차단을 위한 손팻말 홍보 활동인 일명 ‘올빼미 활동’ 역시 성매매집결지 내부에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야간 시간대(오후 9시~자정)에 진행되고 있다.
올빼미 활동에는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명실상부한 여성친화도시 파주 조성을 이루겠다는 사명감으로 뭉친 공무원,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등 4천899명이 총 220회에 걸쳐 함께하고 있다.
시는 “다만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집결지 내부 거점을 중심으로 늦은 시간대에 진행되고 있어 공간적·시간적으로 인근 거주 학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위탁하는 성매매집결지 순찰 용역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추가경정예산에 1억5천870만원 규모로 최초 편성된 관련 예산은 2024년 본예산에 2억8천만원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동일한 규모로 편성·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성평등 관련 현안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해 성매매·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젠더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을 수행할 ‘젠더폭력 예방교육 강사단’을 양성·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거주 요건이나 자격 요건을 두지 않고 젠더폭력 예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2023년부터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시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과 관련 정책, 행정대집행 등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중심에 두고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매매 없는 안전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 등 시민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대추벌을 탈바꿈하는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1단계는 70여 년간 성매매집결지로 남아 있던 공간을 가족센터, 성평등광장, 치유정원,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결합형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조성해 성평등 시민 공간으로 되돌리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단계는 건강증진형 보건지소와 파크골프장, 공영주차장, 공공도서관 등을 건립해 주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이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는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됐다. 한때는 2만여㎡ 규모에 성매매업소 200여 곳, 종사자 500~600명에 이를 정도였으나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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