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바닷물 역류…포항 식수원까지 덮쳤다
강수량 급감에 물 절약 운동도 추진…비 작년의 15% 수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이 포항 시민의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 형산강 수위가 낮아지고 바닷물이 상류로 유입되면서 취수원 염도가 높아지자 수돗물에서 짠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결국 포항시는 시민들의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긴급 변경하고 물 절약 홍보에도 나섰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구 일대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유강정수장의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바꿨다.
유강정수장 물을 수돗물로 쓰는 남구 주민들이 지난 23일과 24일 상수도에서 짠맛이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시는 민원이 쏟아지자 형산강 취수량을 줄이다가 현재는 아예 중단하고 영천댐과 임하댐 물로 취수원을 바꿨다.
형산강 취수원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서다.
7월 1일부터 28일까지 포항지역 강수량은 41.0㎜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강수량 262.8㎜의 1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형산강 수위가 낮아지고 바닷물이 상류로 유입되는 양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취수정 주변 형산강의 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먹는물로 쓸 물을 모으는 취수정은 포항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 있어 바다와 약 8㎞ 떨어져 있다.
시는 장마가 사실상 끝나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물 절약 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짠맛이 난다는 민원이 있어서 현재는 댐 물로 취수원을 바꿨다"며 "현재는 괜찮지만 앞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물 절약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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