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이란, 소강 국면 신경전…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vs 이란 "美에 협상 요청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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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이란, 소강 국면 신경전…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vs 이란 "美에 협상 요청한 바 없다"

폴리뉴스 2026-07-28 10:49:00 신고

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력 공방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지면서 종전 MOU 부활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재개를 놓고 중재국을 통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양국이 새로운 합의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28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에서 이 부분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하는데 성공한다면 중동 긴장은 완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있지만 불발 시 군사행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합의 성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시간주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만나길 원했고 우리는 만나고 있다"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한다면 이틀 전까지 하던 일을 다시 하면 된다"며 군사적 압박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회담을 원하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은 충분하다"며 협상에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시간주 연설에서도 "현재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거론하며 "이란을 매수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들을 철저히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미국과 대화 재개 선 그으며 강경 기조 유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중단된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이 제안한 휴전 및 협상 복귀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일시 중단했지만,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미국은 여전히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추가 공격을 위한 자산을 투입했다"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3일 안에 이란을 붕괴시키겠다며 시작된 전쟁이 5개월이나 지속되는 지금, 미국은 스스로 만든 수렁에 빠졌다"며 "미국은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의 모든 의사결정은 국가 안보와 국익에 따라 이뤄진다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협 통항 문제는 연안국 오만과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협상은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 "항행 정상화·핵 합의 재개" 초점

현재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포괄적 핵 합의(JCPOA)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협상은 주로 오만과 이란 간에 진행되고 있으며, 카타르와 파키스탄, 이집트도 중재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

지역 소식통들은 오만이 중재하는 협상이 일정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장관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정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협상안 가운데 하나로는 이란과 오만 등 연안국들이 해양 안전과 환경 보호, 항만 서비스 등에 대해 선박으로부터 합리적인 수준의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소식통들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에만 요금을 부과하는 말라카 해협 운영 방식을 하나의 모델로 검토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공동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美-이란 종전 MOU 부활 임박…트럼프·네타냐후 회담이 변수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부활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이 최종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인 파키스탄·이집트·카타르 관리들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란은 MOU 문항에 해협 통제권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이를 부인하며 맞서왔다. 그러나 이란과 오만은 중재국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이 끝날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문제를 놓고 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해체를 목표로 전쟁을 개시했지만, 장기화 과정에서 추가 군사 행동과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드러내 왔다. 최근 들어 이견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국내 피로감과 "이스라엘 때문에 미국이 휘말렸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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