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끓이려 생닭 씻었다면…싱크대부터 다시 닦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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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끓이려 생닭 씻었다면…싱크대부터 다시 닦으세요

아주경제 2026-07-28 10:28: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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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사진연합뉴스
삼계탕 [사진=연합뉴스]

삼계탕이나 백숙을 만들기 위해 생닭을 씻었다면 주변 싱크대와 조리대를 다시 살펴야 한다. 생닭에 묻어 있던 식중독균이 물방울을 타고 다른 식재료와 조리도구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식품안전나라에 공개한 '2026년 7월 월간 식중독 주의 정보'에서 이달 주의해야 할 식중독균으로 '캠필로박터 제주니'를 선정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인 2020년부터 2024년까지 7월에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캠필로박터 제주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균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동물의 장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사람이 덜 익힌 닭고기를 먹거나, 생닭을 만진 손과 칼·도마 등을 통해 오염된 다른 음식을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생닭을 깨끗하게 씻는 행동이 오히려 주방의 오염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는 과정에서 오염된 물방울이 싱크대와 조리대, 식기, 채소 등 주변으로 튀면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식품안전 당국은 감염된 생닭을 씻을 때 적은 양의 물이 튀는 것만으로도 균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닭 사진연합뉴스
생닭 [사진=연합뉴스]

생닭을 손질하거나 씻어야 한다면 채소처럼 그대로 먹거나 추가 가열하지 않는 식재료를 먼저 씻은 뒤 가장 마지막에 닭을 다루는 편이 안전하다. 물이 주변으로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작업을 마친 뒤에는 싱크대와 주변을 세척·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만진 손으로 냉장고 손잡이나 양념통, 수도꼭지를 만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닭을 다룬 뒤에는 다른 물건을 만지기 전에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충분히 씻어야 한다.

칼과 도마 역시 채소용과 육류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별도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채소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식재료를 먼저 손질하고, 생닭을 가장 나중에 다뤄야 한다. 생닭에 사용한 칼과 도마, 그릇은 세제와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시 사용해야 한다.

냉장고에 생닭을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생닭을 다른 음식 위에 올려두면 포장에서 새어 나온 육즙이 아래쪽 식품에 떨어질 수 있다. 생닭은 밀폐용기나 비닐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분리하고, 냉장고 아래쪽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충분히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닭고기는 겉이 익어 보여도 뼈 주변이나 두꺼운 부위에는 덜 익은 부분이 남을 수 있다. 식약처는 육류의 중심온도가 75도에 도달한 상태에서 1분 이상 가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뼈 주변 살이 붉거나 핏물이 보인다면 더 익혀야 한다.

캠필로박터균에 감염되면 주로 복통과 설사, 발열, 구역질,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2~5일이며 영유아와 임신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캠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제4급 법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에 해당한다. 식중독 증상으로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변이나 심한 발열·설사·구토가 이어지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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