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러 드론 세 번째 격추…대사관 직원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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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러 드론 세 번째 격추…대사관 직원은 추방

이데일리 2026-07-28 10:2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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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루마니아가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에 대해 항의하고 대사관 직원을 루마니아에서 추방했다.

27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아나 토이우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말새 러시아 드론의 자국 영공 침범에 대해 “심각한 사건들과 지역 안보 환경 악화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러시아 연방에 있다”면서 “이처럼 영공 침범이 반복된 데 따라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사진=AFP)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사진=AFP)


그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1명이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돼 5일 이내 루마니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도 밝혔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도 정부 조사 결과 해당 드론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샤헤드형 드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드론들은 러시아가 흑해 연안 오데사 지역의 우크라이나 항구를 공격하는 동안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했을 것으로 보인다.

단 대통령은 “러시아가 루마니아 영공을 계속 침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루마니아 영공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영공이기도 하다”고 경고했다.

전일 루마니아 국방부는 자국 F-16 전투기 조종사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50㎞에 이르는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다. 4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 드론은 루마니아 영공을 여러 차례 침범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는 다뉴브강 건너편에 있는 우크라이나 항구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이전까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파괴하지 않았으나 지난 24일 루마니아 조종사가 인적이 없는 지역에 드론 한 대를 안전하게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사흘 동안 모두 세 대의 드론을 격추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26일 사건의 경우 드론이 해안도시 술리나에서 북동쪽으로 12㎞ 떨어진 영해 상공에서 안전하게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라두 미루차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루마니아는 주권과 영공을 단호하게 계속 수호할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도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드론이 허가 없이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한 사례는 26일 사건을 포함해 모두 33차례에 달한다.

나토는 역시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군사본부 대변인인 마틴 오도넬 미 육군 대령은 “이번 격추는 나토와 루마니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동맹국 및 자국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상 배치형 요격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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