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진화 엿새 만에 현장감식…앞서 '건물 안전성' 확인
소방·경찰 등 40명 투입…경찰, 쿠팡관계자 참고인 조사도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대형 화재 발생 109시간여 만에 진화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소방 당국과 경찰이 28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합동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관을 비롯해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 40여명이 투입됐다.
합동감식팀은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현장회의를 한 데 이어 안전모를 착용하고 과학수사 장비 등 감식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챙겨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 안으로 진입했다.
합동감식팀은 물류센터 6층 화재가 시작된 지점을 찾아 남아 있는 적재 물품 중 발화 원인이 될만한 물품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6층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소방 당국도 물류센터 6층 3단 선반(랙)에 보관 중이던 적재 물품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감식팀은 또 6층 전체는 물론 7층으로 불길이 급속히 확산한 원인, 피해 규모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면적이 워낙 넓어서 감식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발화 지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동감식은 전문가의 구조 안전진단을 통해 건물의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불이 진화된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아울러 경찰은 쿠팡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쿠팡 32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큰불이 났으며,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끝에 화재 발생 109시간 40여분 만인 지난 22일 오후 완전히 불을 껐다.
이 불로 소방관 2명이 각각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 이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인천시는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휴가 1일을 부여할 계획이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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