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차갑게 식혀줄 화이트 와인 4ㅣ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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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차갑게 식혀줄 화이트 와인 4ㅣ마리끌레르

마리끌레르 2026-07-28 10:14:11 신고

3줄요약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하게 칠링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이야말로 푹푹 찌는 한여름 밤의 불쾌지수를 단숨에 날려버릴 구원 투수입니다. 혀끝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신선한 시트러스 산미, 서늘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깨끗한 미네랄리티, 그리고 잔을 타고 피어오르는 아찔한 열대과일과 꽃향기까지. 깐깐한 입맛의 에디터가 엄선한, 화이트 와인을 소개합니다.

도멘 바쉐롱 ‘상세르 블랑 2022’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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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르 와인을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린 상세르의 DRC

화이트 와인의 꽃이라 불리는 상세르. 그중에서도 도멘 바쉐롱은 상세르의 DRC(도멘 로마네 꽁띠)라 불리며 이 지역 와인을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려놓은 전설적인 와이너리입니다. 1900년 설립 이래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오직 상세르 와인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페셜리스트죠. 현재 사촌 지간인 두 명의 와인메이커가 이끌고 있으며 특히 DRC에서 경험을 쌓은 장 로랑이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도입해 비교 불가한 정교함을 뽐냅니다. 평균 수령 50년에 달하는 올드바인에서 탄생한 상세르 블랑 2022는 자몽, 레몬, 서양 배의 싱그러운 과실 향과 부싯돌 특유의 매력적인 미네랄 풍미가 가득하죠. 입안을 맴도는 고급스러운 산미와 또렷하게 이어지는 피니시는 생선회나 제철 굴,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염소젖 치즈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룹니다.

라 샤블리지엔 ‘샤블리 라 삐에르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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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hablisienne1923

키메리지안 토양이 빚어낸 미네랄의 정수

샤블리의 진정한 미네랄리티를 느끼고 싶다면 프랑스 최초의 와인 협동조합이자 최고 명가로 꼽히는 라 샤블리지엔의 샤블리 라 삐에르레를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1923년 결성되어 현재 샤블리 전체 생산량의 25%를 담당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이들은 IWC 올해의 화이트 와인메이커에 무려 3회나 선정된 빈센트 바르트망의 지휘 아래 정통 샤블리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는데요. 엷은 초록빛이 감도는 황금색 텍스처 안에는 레몬과 자몽의 상큼함, 아카시아꽃의 우아함, 그리고 구운 헤이즐넛과 부싯돌 뉘앙스가 조화롭게 녹아 있습니다. 키메리지안 토양이 빚어낸 또렷한 미네랄 터치와 쌉싸름한 비터 오렌지의 여운이 무더위로 지친 미각을 짜릿하게 깨워줄 테죠.

빌라 마리아 ‘셀라 셀렉션 소비뇽 블랑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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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픽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셀럽들의 데일리 와인으로도 입소문이 난 빌라 마리아는 명실상부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최고의 와이너리입니다. 셀라 셀렉션 소비뇽 블랑은 가수 엄정화가 여름에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1961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연구 끝에 2004년 빈티지부터 전 세계 최초로 모든 와인에 100% 스크류캡을 도입하며 혁신을 이끈 주역이기도 합니다. 선별된 포도밭 내에서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포도만을 엄선해 저온 발효한 이 와인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함과 산도가 압도적입니다. 잔에 따르는 순간 옅은 짚 색 위로 자몽과 톡 쏘는 허브 향이 기분 좋게 피어오르며, 한 모금 머금으면 잘 익은 구스베리와 풍성한 열대과일, 록 멜론의 과즙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죠. 산도와 과실미의 훌륭한 밸런스 덕분에 여름의 늦은 오후, 차갑게 칠링해 식전주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입니다.

클라랑스 딜롱 ‘클라랑델 블랑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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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의 밤을 빛낸 와인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에 빛나는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의 기품을 가장 합리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우아한 화이트 와인이 크랄랑델 블랑입니다. 90년 가까이 명문 가족 경영을 이어오는 클라랑스 딜롱 가문이 샤토 오브리옹 1세대 와인 메이킹 팀의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담아 2005년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브랜드인데요. 특히 이 와인에는 실제 샤토 오브리옹 생산에 사용되는 와인이 20%나 섞여 있어 그 퀄리티가 남다릅니다.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었을 만큼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기도 하죠. 선명한 노란빛 컬러에 회양목, 시트러스, 열대과일의 아로마가 도드라지며 장미와 리치 향으로 마무리되는 복합적인 부케가 일품입니다. 레몬과 파인애플 같은 신선한 과실미를 바탕으로 입안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실키한 질감은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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