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투자업권 간담회…사전 모의거래 도입 가능성도
운용사·증권사에는 리밸런싱 시점 분산·유동성 적정공급 주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별 투자한도를 설정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미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는 현재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하고, 유동성 공급자(LP) 간 거래가 과열되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을 적정한 수준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LP 역할을 하는 주요 증권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및 자산운용사(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애초 8월 중에서 오는 31일로 시행시점을 앞당긴 기본예탁금 강화 등 보완방안 정책의 효과를 우선 점검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시로 개인의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투자한도를 설정하는 총량 관리 방안을 언급했다.
실제 이 방안이 도입된다면 전체적으로는 강화된 기본예탁금이 투자 진입 문턱을 높이고, 투자한도로 상한선을 설정해 아래위로 수요를 제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재 선물·파생·공매도 거래 때 이미 시행 중인 사전 모의거래를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도 적용하는 등 주기적 재교육과 선행 투자경험 요건 신설도 도입할 수 있는 추가조치의 예시로 들었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기면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오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종가의 변동성이나 다른 투자자의 예측매매를 축소할 수 있다면 펀드수익률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운영위험을 경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P 업무를 맡는 증권업계에도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한 종목당 최대 20개 이상의 많은 LP가 참가해 LP 간 거래체결 증가와 차익거래 확대 등으로 거래금액이 지나치게 과도해졌다는 시장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 도입은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P들이 괴리율이 확대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호가 단위·물량·빈도 등 방식을 조정해 불필요한 거래를 줄여, 전체적인 거래금액이 줄도록 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시장 최종 책임자로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며 우리 자본시장에 투자자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기본예탁금 투자요건과 괴리율 관리방식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신속 시행 필요성이 대두되자 기본예탁금 강화 시행일을 앞당기고, 사전 교육의 평가 강화와 1시간 추가 조치도 조속 도입하기로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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