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에서 출퇴근 편의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임금근로자의 하루 평균 통근시간은 73.9분으로 집계됐다. 출퇴근에 상당한 시간을 사용하는 만큼 직장과 주거지 사이 이동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주택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특히 30대의 주택시장 참여가 활발하다.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30대가 차지한 비중은 41.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활동 시공간 특성’에서도 세대별 이동 특성이 나타났다.
20~30대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31.4km로 40~50대(44.5km)보다 짧았다. 주택 구매에 적극적인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다.
아파트 매매에서도 30대 이하의 비중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2년 28.41%에서 2023년 31.16%, 2024년 30.26%, 2025년 31.0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57만490건 가운데 17만7383건이 30대 이하 매입이었다.
직주근접 입지를 내세운 단지들은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공급된 ‘엘리프 창원’은 125가구 모집에 3421명이 신청해 평균 2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시 평거동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에는 184가구 모집에 4093명이 접수해 22.24대 1을 나타냈다. 각각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진주 혁신도시 배후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다.
천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5월 업성동에서 분양한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BL은 379가구 모집에 9956명이 신청해 평균 2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3·4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이 인접해 있다.
하반기에도 산업단지나 주요 업무시설과 가까운 신규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8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1438가구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3·4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두정·불당 생활권과도 가깝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는 ‘챔피언스시티 1차’가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삼성·SK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산업시설 조성이 진행되면 관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형성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99㎡, 총 1307가구로 조성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는 약 5km, 한화오션과는 약 7.5km 떨어져 있어 두 사업장까지 차량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8월 선보인다. 전체 2008가구 규모로 아파트 1158가구(전용면적 59·74·84㎡)와 오피스텔 261실(전용면적 39·45㎡)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온수일반산업단지와 부천오정물류단지, 부천오정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소사역(1호선·서해선)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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