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군사력 홍해·걸프해역 재배치로 경계 느슨해진 탓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이달 7일 이란 어선 2척을 납치했다. 지난주엔 유조선을 포함 6척의 피랍 선박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고 이 중 2척은 25일 석방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들 해적이 선박당 2만 달러(약 3천만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적 행위 재개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분석된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의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 쪽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탓이다.
소말리아 해적은 올해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해상 전진기지 격인 모선으로 삼는 수법으로 해적질을 하고 있다. 이들이 기승을 부리던 15년 전에 쓰던 전형적 방식이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이 신문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하기도 했다.
해적 활동의 중심지인 푼틀란드 무드그 지역의 해안도시 자리반시 경찰서장은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지난주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천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으나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했었다.
hska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