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저무는 열기가 남기는 내일의 약속
하루의 끝은 단순히 빛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다. 가장 강했던 햇살이 물러난 자리에서 하늘은 비로소 가장 깊은 색을 펼쳐 보인다. 서둘러 지나온 시간들이 차분히 가라앉고, 분주했던 마음도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온다. 끝은 언제나 다음 시작을 준비하는 가장 조용한 시간이다.
8월은 계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전 숨을 고르는 시기다. 뜨거웠던 여름은 조금씩 힘을 내려놓고, 시간은 다음 계절을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달리는 일만큼 멈춰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지나온 길을 정리할 때 비로소 가야 할 방향도 더욱 선명해진다.
8월의 노을은 끝을 말하는 풍경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을 향한 가장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있는 듯하다.
Copyright ⓒ 이슈메이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