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시간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밀퍼드 프루빙 그라운드를 방문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이 시험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 개발시설과 주요 제품을 살펴본 뒤 임직원과 협력업체,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미국 자동차산업과 제조 경쟁력에 관해 연설했다.
밀퍼드 프루빙 그라운드는 약 490만 평이 넘는 부지에 약 240km의 시험로를 갖춘 GM의 핵심 차량 개발시설이다. 67에이커 규모의 ‘블랙 레이크’ 시험장을 비롯해 에어백과 잠김방지 제동장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기술 슈퍼 크루즈 등의 개발과 검증이 이뤄졌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제너럴모터스가 올해 미국 제조와 연구개발 분야에 160억달러(약 23조 5,424억 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 레이크에서는 GM의 고성능 차량의 드래그 레이스가 진행됐다. 1,250마력의 쉐보레 콜벳 ZR1X와 휠 토크 1,797kg.m을 발휘하는 GMC 허머 EV 픽업 등이 주행 시연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리 바라 회장, 마크 로이스 제너럴모터스 사장 등과 함께 주행 장면을 관람했다. 행사에는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초청 인사들도 참석했다.
신차 전시에서는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쉐보레 이쿼녹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GMC 허머 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이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딜락 셀레스틱 뒷좌석에 앉아 실내를 살펴봤으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2026 스타스 앤드 스틸 컬렉션’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에는 직접 서명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1957년형 캐딜락 엘도라도도 둘러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서 부친 프레드 트럼프가 캐딜락을 좋아해 몇 년마다 신차를 구매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군용 제품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 디펜스의 대형 전술트럭 하이브리드와 보병분대차량을 살펴봤다. GM은 100년 넘게 미국 정부와 군에 차량과 관련 기술을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술차량에는 일반 소비자용 및 상용차에서 개발한 양산 기술과 부품이 상당 부분 적용됐다. 제너럴모터스는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군의 요구에 맞춘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개발 차고에서 한 시간 넘게 진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 내 투자와 미시간 자동차산업 종사자의 역할, 미국 제조업 경쟁력 등을 언급했다.
GM은 미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5년 미국 국내총생산에 약 500억달러(약 73조 5,350억 원)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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