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이상훈 기자] 전남광주특별시 나주시의 한 헬스장 대표가 장기 회원권과 PT(퍼스널트레이닝) 이용권을 판매한 뒤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해 회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피해 회원 56명은 총 56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주장하며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직썰’ 취재진이 27일 찾은 W헬스장에는 ‘사전 등록 최대 할인’, ‘월 3만6000원’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 있었다. 그러나 접수 데스크에는 정상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흔적 대신, “대표로부터 더 이상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직원 명의의 안내문만 한 장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W헬스장 전 직원이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모두 퇴사했으며, “대표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운영 계획조차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운동기구와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직원은 보이지 않았고, 사실상 영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피해 회원들은 “대표가 영업 중단 직전까지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장기 이용권 선결제를 계속 받았다”며 계획적인 ‘먹튀’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회원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추가 피해자를 모으며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나주경찰은 대표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회원 모집 과정과 선결제 유도 여부, 사기 혐의 적용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측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피해 회원들은 대표 A씨가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체육시설에서 장기 이용권을 선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악용해 회원들의 돈만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 이처럼 체육시설 운영자가 갑작스럽게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하면서 소비자가 선납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사전 통지 없이 폐업한 사업자의 재등록을 제한하는 법안과 함께, 소비자가 납부한 선결제 대금을 별도 기관에 예치하는 에스크로 제도와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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