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취약계층 청년 도약장려금'을 마련했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며 자격증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취득한 자격증 종류에 따라 한 해 최대 50만 원을 차등 지급한다.
5만원권 자료사진. / 뉴스1
누가, 어떻게 받나
지원 대상은 중구에 사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공고일을 기준으로 중구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며, 올해 1월 1일 이후에 자격증을 딴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장려금은 자격증 등급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1인당 한 해 최대 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 시점은 접수 시기에 따라 나뉜다. 매달 1일부터 10일 사이에 접수한 건은 그달 말일에, 11일부터 말일까지 접수한 건은 다음 달 말일에 각각 지급된다.
어떤 자격증이 대상일까…한국산업인력공단·Q-Net이란
청년도약장려금 포스터. / 서울 중구청
지원 대상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국가자격 포털 '큐넷(Q-Net)'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과 국가전문자격이다. 다만 자동차운전면허는 제외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출제·시행하고 자격증을 발급하는 대표적인 자격 검정기관이다. 공단이 2001년 문을 연 큐넷(www.q-net.or.kr)은 시험 일정 안내부터 원서 접수, 합격자 발표, 자격증 발급과 진위 확인까지 국가자격 관련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하는 종합 창구다. 궁금한 점은 고객센터(1644-8000)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기술자격은 대개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의 다섯 단계로 나뉜다. 기능사는 학력이나 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진입 문턱이 낮고, 산업기사 이상부터는 관련 학과 이수나 실무 경력 등 일정한 응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밖에 서비스 분야 자격은 1급과 2급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중구가 등급에 따라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자격 체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구는 실제 취업이나 창업에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을 폭넓게 대상에 넣었다. 대표적으로 제과·제빵기능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꼽힌다. 자신이 딴 자격증이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지 헷갈린다면 큐넷에서 종목을 검색하거나 중구에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주민 나눔으로 만든 '자립 사다리'
이번 도약장려금의 재원은 중구민들의 기부로 조성된 '드림하티 후원금'에서 나왔다. 이웃을 향한 지역사회의 온정이 어려운 청년들이 홀로 설 수 있는 발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청은 다음 달 3일부터 12월까지 받는다. 예산이 소진되면 기간 중이라도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찾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중구는 최근 '내편청년정책추진TF'를 꾸려 그동안 흩어져 있던 청년 정책을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취업과 자립,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원을 강화해 청년이 중구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도약장려금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마음껏 가능성을 펼치고 당당히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의 곁에서 힘이 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격증, 취업 준비에 왜 힘이 될까
자격증은 특정 분야의 지식과 실무 능력을 공인된 기준으로 증명해 준다. 이력서에 올릴 객관적 근거가 되는 만큼, 신입 채용이나 이직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인다. 일부 직종은 해당 자격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거나 채용·인사에서 우대를 받기도 한다. 국가기술자격 가운데는 공무원 채용 시 가산점이 주어지는 종목도 있다. 제과·제빵 등과 같이 실무 기술을 다루는 자격은 취업뿐 아니라 창업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다만 자격증이 곧바로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목표로 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을 따져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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