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에 빵값도 오른다...식품업계 줄인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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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에 빵값도 오른다...식품업계 줄인상 이어져

투데이신문 2026-07-28 09: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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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투데이신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진 가격 인상 흐름이 빵으로도 이어졌다. 국제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인상을 미뤄온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 조정 대상은 원가 상승 폭이 큰 총 76종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이 평균 8.2% 오른다. ‘데일리우유식빵’은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인상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계란과 원맥, 원당, 팜유를 비롯해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제반 비용까지 늘면서 원가 부담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오는 31일부로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공급가와 권장소비자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대표 인기 상품인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은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해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른다. 회사 측은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물류비와 인건비 증가 등을 반영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용기라면은 평균 6.0%, 스낵은 5.5%, 음료는 7.7% 오른다. 인상 대상은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라면 18개 브랜드,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과 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다. 다만 신라면을 포함한 봉지라면 전 품목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이 잇따르며 먹거리 물가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이달부터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도 햇반 가격을 조정했다. 오뚜기와 롯데칠성음료, 사조대림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기조가 번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제 곡물과 유지류,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데다 유가와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과 물류·에너지 비용 상승도 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식품업체들의 조정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가격 인상 품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에너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한 하반기에도 품목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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