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추가 규제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금전 대부업 대출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정상화라는 평가와 1·2금융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28일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출 약정 건수는 1천997건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0월의 약 2배 수준으로 불었다.
월별 총약정 규모도 3월(110억2천973만원)부터 6월(106억8천630만원)까지 연속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6월엔 신용대출이 65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등을 통해 신용대출 접근성이 커진 영향 등으로 대부업 대출 잔액이 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2023년에 저점을 찍은 이래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말 금전 등록 대부업체의 총대출 잔액은 13조1천402억원으로 2023년 말 12조5천146억원에 비해 6천억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아직 2022년 말 15조8천678억원 수준에는 못미친다.
일각에서는 1·2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라고 해석한다. 대출 길이 막힌 중·고신용자들이 대부업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1·2금융권 신규 신용대출이 축소됐다"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들이 대부업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융당국 관계자는 "1·2금융권에서 규제로 줄어든 대출 규모와 대부업권에서 늘어난 규모 간에는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업 이용자 중 신용평점 하위 20%가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달금리 상승과 최고이자율 규제로 위축됐던 대부업 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당국 관계자는 "대부업권이 서민금융 최후의 역할을 하는 만큼 대출 증가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대부업은 이미 자기자본의 10배 이내로 대출 총량이 제한돼 추가 규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대부업 자금 조달 상황이 다시 어려워지고 대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꼬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대부업이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 기능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new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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