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2차 투어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던 '톱2'의 운명이 3차 투어 64강에서 엇갈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2차 투어 준우승자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LPBA 1위)은 128강전과 64강전을 모두 승리하고 32강에 올라간 반면, 우승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2위)는 '다크호스' 조예은(66위)에게 발목을 잡혀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는 이번 2026-27시즌 열린 두 차례 투어를 한 번씩 우승하며 'LPBA 최강자' 경쟁에 불을 붙였으나, 3차 투어 초반에 스롱이 탈락하면서 김가영이 한 걸음 앞서 가게 됐다.
김가영은 2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서유리(64위)에게 28이닝 만에 23:14로 승리했다.
64강전에서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 잡혀 한 차례 위기가 있었던 김가영은 중요한 순간에 연속타로 달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10이닝에 7:1로 경기를 리드하다가 서유리게에게 연속타를 맞고 9:9(14이닝) 동점을 허용한 김가영은 18이닝 4점타 후 21이닝 1득점, 22이닝 2점을 엮어 17:11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그리고 25이닝에 2득점을 올린 다음 26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4점을 득점하고 23:13으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김가영은 이날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하며 정수현(125위)을 16이닝 만에 25:15로 꺾고 6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다음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이화연(32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화연과는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벌이는 두 번째 승부다.
이날 128강에서 이화연은 김보민(97위)을 30이닝 만에 24:15로 꺾었고, 64강에서는 전어람(33위)에게 25이닝 만에 23:18로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부터 개막전과 2차 투어까지 3회 연속 결승을 밟은 김가영은 이번 3차 투어 역시 초반 라운드부터 위력을 과시하며 32강에 올라가 3회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스롱은 이날 128강전을 박정민(127위)에게 25이닝 만에 22:11로 가볍게 승리한 뒤 64강에서 조예은의 맹타에 끌려가다가 16이닝 만에 12:25로 완패하며 일찌감치 큐를 접었다.
64강에서 조예은이 1, 2이닝에 뱅크 샷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대거 9점을 몰아쳐 1:9로 불안하게 출발한 스롱은 6이닝까지 5:11로 따라붙어 추격을 시작했으나, 7이닝에 조예은이 다시 뱅크 샷 한 개를 포함해 5점을 득점, 5:16까지 다시 벌어진 뒤 더 이상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조예은은 11이닝과 13, 14이닝에 2점씩 득점해 24:12로 거리를 벌린 다음 16이닝에서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3점 차로 스롱을 꺾는 인생 승부를 펼쳤다.
스롱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조예은은 29일 오후 8시 30분 경기에서 전지연(31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전지연은 이날 128강전을 김효정(98위)에게 28이닝 만에 24:10, 64강전은 최연주(34위)에게 25이닝 만에 25:2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64강전에서는 스롱 외에도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5위)를 비롯해 정수빈(NH농협카드·10위), 한지은(에스와이·14위), 이신영(휴온스·18위), 권발해(에스와이·25위) 등 LPBA 강자들이 탈락했다.
또한,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도 김상아(휴온스·7위), 김보미(NH농협카드·8위),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16위), 임정숙(크라운해태·22위), 장가연(우리금융캐피탈·29위), 황민지(PBA 브레이커스·30위) 등이 고배를 마셨다.
그밖에 김민아(NH농협카드·3위)와 임경진(PBA 브레이커스·4위), 강지은(하이원리조트·6위), 김예은(휴온스·9위), 이우경(에스와이·11위), 백민주(크라운해태·12위), 박정현(하림·13위), 한슬기(하나카드·17위), 서한솔(휴온스·19위), 히다 오리에(PBA 브레이커스·20위), 김보라(21위), 김세연(휴온스·23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26위), 최지민(휴온스·27위), 전지연(31위), 이화연(32위), 심지유(36위), 용현지(웰컴저축은행·37위), 송민지(40위), 김진아(하나카드·41위), 하윤정(43위), 오도희(49위), 강유진(50위) 등이 64강전을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28일 열리는 32강전에서는 김가영-이화연, 한슬기-오도희, 송민지-김지연2, 김민아-우휘인(이상 오후 3시 30분)의 승부가 벌어지고, 김보라-백민주, 박정현-히다, 임경진-심지유, 최혜미-이다솜(이상 오후 8시 30분) 등이 대결한다.
29일에는 오후 3시 30분에 용현지-전애린, 서한솔-박다솜, 최지민-강지은, 김세연-윤경남이 대결하며, 오후 8시 30분에는 김예은-김진아, 이우경-하윤정, 강유진-류세정, 전지연-조예은 등이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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