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돈이 안 되는 산업'이라는 e스포츠의 업계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피어엑스가 2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선수 성적과 스폰서십, 콘텐츠, IP 사업을 결합한 수익 구조를 현실로 만들었다. 경기력 향상이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적자 공식 깼다… 피어엑스, 2년 연속 흑자로 e스포츠 새 판 짰다
'e스포츠는 흥행은 해도 돈은 못 번다'는 말은 업계에서 오랫동안 따라다닌 공식이었다. 피어엑스는 이번 실적으로 그 공식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피어엑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3억8000만원,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6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80% 넘게 뛰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흑자다.
숫자로 증명, 실적이 답했다
이번 성적은 일회성 성과와는 거리가 있다. 부산을 연고로 활동하는 e스포츠 구단 BNK FEARX의 경기 성적이 밑바탕이 됐다. 여기에 BNK금융그룹을 비롯한 기업 후원 확대, 부트캠프 운영, 게임 스킨 판매 등 IP 사업이 수익을 보태면서 매출원도 다양해졌다.
경기 성적도 뒷받침됐다. 피어엑스는 지난해 ASI(아시아 쇼다운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창단 첫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LCK컵 준우승과 '2026 퍼스트 스탠드' 출전, FC 온라인 FSL 스프링 우승까지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성적이 좋아지자 기업 후원도 늘었다.
자회사도 실적 보탰다
자회사 롤큐도 성장세를 보였다. 종합 MCN 기업인 롤큐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했고, 영업이익 1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와 콘텐츠 사업을 넓힌 결과다.
지난해에는 피어엑스만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피어엑스와 롤큐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구단 운영과 콘텐츠 사업이 서로 힘을 보태는 구조가 숫자로 확인된 것이다.
상금보다 중요한 것은 팬덤
최근 e스포츠 업계는 경기 성적만으로는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피어엑스는 선수단 운영에만 머물지 않고 콘텐츠 제작, 팬덤 사업, IP 확장, 글로벌 파트너십을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넓혀왔다. 상금에 기대던 구단 운영에서 벗어나 브랜드 자체를 사업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김해찬 피어엑스 대표는 "2년 연속 상반기 흑자는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 사업 구조를 꾸준히 손질해 온 성과"라며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기반으로 팬덤과 IP 사업을 더욱 확대해 국내를 대표하는 e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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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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