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父 사업으로 쫄딱 망해…10년 넘게 빚 갚았다”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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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父 사업으로 쫄딱 망해…10년 넘게 빚 갚았다” (짠한형)

일간스포츠 2026-07-27 20: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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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코미디언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정선희와 문천식이 출연한 웹예능 ‘짠한형’의 155번째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MC 신동엽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며 “개인적으로 정선희의 가족사에 대해서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버지가 멋있는 분인 건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부친) 사업이 망해서 생긴 빚이 있는데 정선희가 열심히 일하면서 갚았다”며 “그걸 완벽하게 다 갚고 어머니와 둘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 그때 어머니와 너무 신나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선희는 “아빠 빚을 10년 넘게 갚았다. 근데 나는 엄마가 내게 물려준 것 중 진짜 감사한 건 낭만이다. 난 낭만을 받았다”며 “우리 집은 항상 빚에 쪼들렸다. 근데 엄마가 우릴 데리고 뒷산에 가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새우깡 한 봉지로 셋이서 온갖 표정을 지으면서 나비 잡고 하는 낭만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돈이 없어 아빠가 쫄딱 망했을 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그때도 중계동에 살았다. 동부간선도로가 뚫리기도 전인데 그 거리를 차비가 없어서 걸어왔다”며 “개그맨 초창기였는데 워크맨을 들으며 2시간 반을 걸어오는데 바람 소리, 꽃잎 이런 게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아빠가 최근에 돌아가시고 다른 빚을 졌을 때도 그 낭만의 법칙은 통용이 됐다. 그게 공식이 된 거”라며 “난 지금도 엄마랑 되게 안 맞는다. 나이 든 딸과 엄마는 계속 주도권 싸움이 있다. 근데 우리 둘 사이를 관통하는 사랑의 줄기는 낭만이다. 둘 다 지지리도 풍파가 있는데 어쩜 이렇게 낭만을 챙기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정선희는 또 “우리가 완전 시골에 살 때 친구들을 집에 못 데려왔다.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친구들이 오다가 다 떨어져 나갔다. 그때 매주 수요일마다 어묵 장수가 왔는데 엄마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2000원을 꼭 챙겨주면서 어묵은 사 먹으라고 했다. 일주일에 그 낭만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거”라며 “엄마에게 받은 낭만이 지금까지 의리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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