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정선희와 문천식이 출연한 웹예능 ‘짠한형’의 155번째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MC 신동엽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며 “개인적으로 정선희의 가족사에 대해서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버지가 멋있는 분인 건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부친) 사업이 망해서 생긴 빚이 있는데 정선희가 열심히 일하면서 갚았다”며 “그걸 완벽하게 다 갚고 어머니와 둘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 그때 어머니와 너무 신나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선희는 “아빠 빚을 10년 넘게 갚았다. 근데 나는 엄마가 내게 물려준 것 중 진짜 감사한 건 낭만이다. 난 낭만을 받았다”며 “우리 집은 항상 빚에 쪼들렸다. 근데 엄마가 우릴 데리고 뒷산에 가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새우깡 한 봉지로 셋이서 온갖 표정을 지으면서 나비 잡고 하는 낭만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돈이 없어 아빠가 쫄딱 망했을 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그때도 중계동에 살았다. 동부간선도로가 뚫리기도 전인데 그 거리를 차비가 없어서 걸어왔다”며 “개그맨 초창기였는데 워크맨을 들으며 2시간 반을 걸어오는데 바람 소리, 꽃잎 이런 게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아빠가 최근에 돌아가시고 다른 빚을 졌을 때도 그 낭만의 법칙은 통용이 됐다. 그게 공식이 된 거”라며 “난 지금도 엄마랑 되게 안 맞는다. 나이 든 딸과 엄마는 계속 주도권 싸움이 있다. 근데 우리 둘 사이를 관통하는 사랑의 줄기는 낭만이다. 둘 다 지지리도 풍파가 있는데 어쩜 이렇게 낭만을 챙기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정선희는 또 “우리가 완전 시골에 살 때 친구들을 집에 못 데려왔다.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친구들이 오다가 다 떨어져 나갔다. 그때 매주 수요일마다 어묵 장수가 왔는데 엄마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2000원을 꼭 챙겨주면서 어묵은 사 먹으라고 했다. 일주일에 그 낭만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거”라며 “엄마에게 받은 낭만이 지금까지 의리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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