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6.3 지방선거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거소청 첫 심리에 직접 출석하며 "이번 지방선거는 무효고,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사실상 "총체적인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자당 후보가 당선된 서울시장을 포함해 전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이동하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자신의 구두변론을 전 국민이 보도록 선관위에 중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출석해 밝힐 입장을 미리 설명하고 떠났다.
장 대표는 특히 지난 23일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을 부각하며 "투표용지 부족을 시작으로 수사가 시작되자, 전산 '조작'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선거소청 제기 사유였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더해 "조작"은 명확한 재선거 사유라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가 다 발생했다"며 "드러난 사실관계만 하더라도 별도 입증 없이 이번 지방선거는 무효다.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선거소청 심리에서는 중앙선관위 관할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에서 드러난 의혹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나,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선거소청을 제기한 서울 등 7개 지역 외에도 '전국 재선거'가 필요하단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투표자 수를 임의로 조작한 건 반드시 득표자 수도 조작했다는 것"이라고 단정하며 "투표율 조작은 반드시 득표율 조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부정선거에 대해 반박하며 '부정선거를 하려면 선관위 전체 직원, 경찰, 우편집중국 직원, 참관인을 모두 매수해야한다'는 주장은 이제 설 자리가 전혀 없어졌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성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부정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그에 앞선 총선 지방선거 등의 "부정선거" 가능성과 득표율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는 선관위에 "지금이라도 재선거한다고 선언하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
아울러 "생선 가시 발라내듯 발라낼 게 아니다. (지방선거) 6장 투표용지에서 이뤄진 투표 의사는 단일한 의사고, 그것을 각각 분리해 낼 수는 없다"며 "16개 광역단체 모두 (재선거 사유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선관위 해체 수준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의 '부정선거' 주장은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35분간 발언했고,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기자회견에는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조광한 최고위원, 박충권 수석대변인만 참석했다. 이외의 지도부 인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앙선관위 출석에는 박 실장과 정희용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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