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조반니 말라고 회장이 피를로의 러시아 베팅 브랜드 협업 이력을 문제 삼아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축구는 현재 전례가 없을 정도의 위기에 빠져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황금기를 함께한 스타들의 은퇴로 전력이 점차 떨어지더니 2010 남아공-2014년 브라질 월드컵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8 러시아 월드컵-2022 카타르 월드컵-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세 대회 연속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도무지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됐고, 부진을 탈출시켜 줄 차기 사령탑으로 펩 과르디올라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이탈리아 전역에서 기대감이 커졌다.
예상과 달리 피를로와 강하게 연결됐다. 이탈리아 출신 피를로는 AC 밀란,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미드필더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유벤투스 사령탑을 맡아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나아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리그에서는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이후 파티흐 카라귐뤼크, 삼프도리아를 거쳐 현재는 아랍에메리트 2부 리그 유나이티드 FC를 지휘 중이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피를로를 최적 감독 후보로 설정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근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업체 엠버서더로 활동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선임을 재검토하는 논의에 들어갔는데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로마노 기자는 “당초 오늘 체결될 예정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와의 감독 계약은 취소됐으며, 그는 더 이상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부임하지 않는다. 이번 결정으로 파올로 말디니와 레오나르도 역시 향후 거취를 다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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