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 전통을 잇는 다재다능 단신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카스트로가 AS로마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7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볼로냐에서 뛰던 카스트로가 로마로 이적하기 위한 모든 합의가 완료됐다며 특유의 ‘히어 위 고’ 선언을 했다. 이미 현지 매체들이 여러 번 보도한 내용이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3,500만 유로(약 586억 원) 규모다. 대신 로마 소속이었던 스트라이커 아르템 도우비크가 볼로냐로 향하는데, 당장 팀의 수준을 낮추고 싶지 않은 도우비크의 뜻을 반영해 단순 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는 178cm로 키가 작은 편이지만 체격이 다부지고 투쟁심이 있어 훨씬 큰 스트라이커 상대로도 몸싸움을 벌일 수 있는 공격수다. 여기에 팀 플레이에 대한 의식이 확실하고 어느 정도 기술을 겸비해 패스 연결에 능하고 공격진에서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 대단한 특기는 보이지 않으나 드리블 전진, 중거리 슛, 전방 압박 등 다양한 능력을 겸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대대로 배출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다. 21세기만 해도 카를로스 테베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등의 선배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다. 특히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플레이트의 알바레스를 22세에 사와 성공을 거둔 뒤 여러 유럽 구단이 ‘제2의 훌리안’을 꿈꾸며 아르헨티나 유망주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린 바 있다. 2023년 벨레스사르스필드에서 볼로냐로 이적한 카스트로는 그 중 가장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경우다.
처음에는 시즌 도중에 이적해 반 시즌 1골 1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은 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곧바로 주전 공격수의 자격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는 7골 2도움으로 줄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골 1도움, 코파 이탈리아 2골 등 컵대회 포함 11골 3도움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로마는 믿을만한 스트라이커를 두 명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 애스턴빌라에서 임대로 와 반시즌 만에 세리에A 득점 2위에 오른 도니얼 말런이 완전이적했다. 말런은 윙어 출신, 카스트로는 2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소유자라 동시에 경기장에 있다 해도 둘이 겹칠 일은 거의 없다. 따로 또 같이 로마 공격을 강화해줄 수 있는 두 선수다.
최전방의 교통정리도 할 겸, 볼로냐로 도우비크를 임대 보낸다. 도우비크는 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으나 지난 2년간 로마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스타일과 잘 맞지 않았다.
로마는 2선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크리센시오 서머빌, 메이슨 그린우드 등 그동안 노렸던 선수들이 다 다른 팀으로 가 버리면서 새로운 매물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볼로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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