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65km' 구기 종목 중 가장 빠른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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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65km' 구기 종목 중 가장 빠른 이것

한스경제 2026-07-27 18:18:27 신고

구기 종목 속도 순위. /AI 생성 이미지 
구기 종목 속도 순위. /AI 생성 이미지 

스포츠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처럼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와 역사, 규정, 기록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스포츠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1894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올림픽 모토다. 2021년 '다 함께'가 추가된 후에도 여전히 올림픽을 대표하는 구호로 불린다. 스포츠에서 빠른 속도가 늘 주목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구기 종목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야구는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의 시속을 모두 표기한다. 프로야구는 시속 160km가 2023년 문동주의 한국 선수 중 첫 기록 달성 전까지 '꿈의 구속'으로 불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08년 '스탯캐스트' 도입 후 2010년 아롤디스 채프먼이 기록한 시속 170.3㎞ 패스트볼이 지금까지 최고 구속으로 남아 있다.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다만 구기 종목에서는 야구보다 '더 빨리' 공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 아이스하키는 2011년 러시아의 데니스 쿨야시가 지국 리그 올스타전에서 세운 시속 177.7km 슬랩샷이 기네스 공식대회 기록으로 남아 있다. 테니스는 호주의 샘 그로스가 2012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속 263.4km로 역사상 가장 빠른 서브를 보냈다. 골프는 호주의 토마스 플링크스가 지난 2월 시도한 드라이버샷이 시속 378.36km를 기록해 기네스에 등재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빠른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약 5g에 불과한 셔틀콕이 경기 중에도 순간 시속 300km를 가볍게 넘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한 손승모는 고교 1학년 때 셔틀콕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셔틀콕의 최고 시속은 500km를 훌쩍 넘긴다. 2023년 인도의 사트윅사이라지 랑키레디는 일본 요넥스 공장에서 기네스 공식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매싱 최고 시속 565km로 이 부문 신기원을 열었다. 당시 랑키레디는 요넥스의 새 라켓을 사용했는데, 요넥스는 "랑키레디의 신기록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란카레디가 스매싱 최고 시속 565km를 기록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요넥스 SNS 갈무리
란카레디가 스매싱 최고 시속 565km를 기록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요넥스 SNS 갈무리

셔틀콕은 라켓에 반구형 코르크가 닿는 순간 오리 또는 거위 날개에서 뽑은 16개의 깃털이 한껏 오므라들면서 엄청난 순간 속도에 도달한다.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빠르고 날카롭게 네트 건너편으로 날아간다. 다만 네트를 넘어간 후에는 깃털이 원래대로 펼쳐져 낙하산이 펴지듯 속도가 줄어든다. 가로 6.1m, 세로 13.4m에 불과한 직사각형 코트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랠리를 이어가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셔틀콕은 인간의 반응 속도로는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코트 지면으로 떨어진다. 이에 대응하고자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모래 코트 등을 활용해 순발력을 키우는 훈련에 나선다.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셔틀콕이 날아올 위치를 선점하는 판단력과 예측력도 필수다. 오늘도 선수들은 더 빠른 속도로 공을 보내고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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