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규모 크고 공간 많아 점검 과정에서 못 살펴"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해양경찰서 경비함정 내부에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홍보 포스터가 최근까지 게시돼 있다가 뒤늦게 교체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3일 속초시 실향민 축제 행사 준비를 위해 개방한 속초해경 경비함정 1513함 회의실 벽면에 윤석열 정부 국정홍보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해당 포스터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이 담겨 있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현 정부의 국가 비전과 국정 목표 등을 담은 국정 홍보물 게시 장소와 위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속초해경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올해 1월과 5월, 6월에 일선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지표 및 국정 홍보물 게시 여부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속초해경은 자체 점검을 진행했지만, 해당 회의실은 평소 사용 빈도가 낮고 함정 규모가 커 확인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청 안내에 따라 자체 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했다"며 "다만 1513함은 규모가 크고 공간이 많아 사용 빈도가 매우 낮은 회의실까지는 확인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간에 포스터가 남아 있는 사실은 직원들이 뒤늦게 자체적으로 발견했다"며 "발견 직후 철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또 "민원 제기로 철거한 것이 아니라 내부 점검 과정에서 확인해 조치한 사안"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교양 교육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충북경찰청도 지난 5월 민원실 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포스터를 그대로 둔 사실이 알려지며 관계자들이 감찰받은 바 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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