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공식 임원 아닌 장세환, 美서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 홍보…발언 공식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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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공식 임원 아닌 장세환, 美서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 홍보…발언 공식성 논란

경기일보 2026-07-27 18:0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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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본사 전경. 영풍 제공
영풍 본사 전경. 영풍 제공

 

영풍 계열사 임원이 미국 현지 행사에서 자신을 '영풍그룹 부회장'으로 소개하며 석포제련소를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고 홍보하고 미국 통합제련소에 영풍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혀 발언의 공식성과 대표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와 반복된 환경법 위반 이력이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제련소'라는 표현의 적절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7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은 자신을 '영풍그룹 부회장'으로 소개하고 "석포제련소는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로 변모했다"며 "무방류(ZLD)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미국 제련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회장은 현재 ㈜영풍의 공식 임원이 아닌 영풍 계열사인 영풍이앤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최대주주 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만큼 해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풍그룹 부회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부회장이 강조한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라는 평가를 두고는 국내에서 제기된 환경 문제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환경정화 충당부채 등을 과소계상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영풍에 204억7천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감사인 지정과 당시 대표이사 해임 권고 상당의 조치를 의결했으며, 조사 결과 환경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규모는 2021~2024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포제련소는 과거 중금속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이 적발돼 경상북도로부터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관련 소송에서도 패소해 올해 2월부터 58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국회에서도 2014년 이후 환경 관련 법 위반 사례가 100건이 넘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장 부회장은 행사에서 "2021년 이후 단 한 차례의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했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발언이 무방류 시스템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련소 전체 운영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언의 공식성 역시 논란이다.

 

장 부회장은 미국 제련소에 영풍의 친환경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고려아연 측은 리셉션과 발표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석포제련소의 환경설비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정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아연과 납뿐 아니라 구리, 금, 은, 안티모니 등 다양한 핵심 광물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 사업인데, 장 부회장은 행사에서 이를 아연·납 중심 사업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이 고려아연이나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데다 ㈜영풍의 공식 임원도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 사업에 영풍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발언이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무방류 시스템 등 환경설비를 고도화해 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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