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마땅한 반찬이 없어도 소면과 간장만 있으면 5분 만에 든든한 국수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다. 배가 출출할 때 여러 재료를 꺼낼 필요 없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배우 주상욱도 즐겨 먹는 간장국수다. 지난 2024년 6월 유튜브 채널 ‘차장금 차예련’에 출연한 주상욱은 직접 간장국수 만드는 법을 공개했다.
소면 삶아 찬물에 헹구기
간장국수 1인분에는 소면 1줌과 맛간장 1큰술 반,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물 5큰술을 준비한다. 소면은 엄지와 검지로 둥글게 쥐었을 때 500원짜리 동전 정도 굵기로 잡으면 한 사람이 먹기 좋은 양이다.
먼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물의 양이 적으면 소면을 넣는 순간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고 면끼리 달라붙기 쉽다. 소면이 냄비 안에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물을 잡는 편이 좋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면을 부채처럼 펼쳐 넣는다. 이어 젓가락으로 바로 저어 면 가닥을 풀어준다. 소면을 넣고 그대로 두면 아랫부분이 냄비 바닥에 붙거나 면끼리 한 덩어리로 엉길 수 있다. 처음 20초 정도만 가볍게 저어도 서로 달라붙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소면은 제품마다 익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3분 안팎이면 익는다. 면을 넣고 거품이 냄비 위로 올라오면 찬물 반 컵을 붓는다. 거품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올라오면 소면 한 가닥을 건져 상태를 살핀다.
소면 가운데 단단한 부분이 남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면 바로 체에 쏟는다. 가는 면은 익는 속도가 빨라 냄비에 오래 두면 금세 퍼진다.
삶은 소면은 곧바로 찬물에 옮긴다. 손가락으로 면을 살살 비비면 표면에 남은 전분이 빠지면서 물이 뿌옇게 변한다. 첫 번째 물을 버린 뒤 새 찬물을 받아 같은 방법으로 두 차례 더 헹군다.
전분을 제대로 씻어내야 면 가닥이 서로 붙지 않고 양념도 고르게 묻는다. 헹군 소면은 체에 올려 물기를 뺀다. 이때 손으로 세게 짜면 면이 끊어질 수 있으니 체를 가볍게 흔들어 남은 물만 털어낸다.
간장과 참기름 넣어 골고루 비비기
물기를 뺀 소면은 넓은 그릇에 담는다. 면을 섞을 공간이 좁으면 소면이 뭉치고 양념도 한곳에 몰리기 쉽다. 젓가락으로 면을 한두 번 들어 올려 엉킨 부분을 풀어준 뒤 양념을 넣는다.
먼저 맛간장 1큰술과 참기름 1큰술을 넣는다. 두 재료를 넣는 순서는 상관없다. 어느 재료를 먼저 넣느냐보다 간장과 참기름이 소면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비비는 일이 중요하다.
젓가락으로 면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면서 가볍게 섞는다. 면을 누르거나 빠르게 휘저으면 가닥이 쉽게 끊어질 수 있다. 그릇 아래에 고인 양념을 면 위로 끌어올리듯 섞으면 간장색이 고르게 퍼진다.
소면을 비빈 뒤에는 한 가닥을 먹어보고 간을 살핀다. 싱거우면 남겨둔 맛간장 반 큰술을 1작은술씩 나눠 넣는다. 맛간장은 제품마다 짠맛과 단맛이 달라 처음부터 많은 양을 붓지 않는 편이 낫다.
주상욱표 간장국수의 비법은 맛간장이다. 일반 진간장보다 단맛과 감칠맛이 들어 있어 여러 양념을 따로 섞지 않아도 간을 내기 쉽다. 집에 맛간장이 없다면 진간장 1큰술과 올리고당 1작은술을 섞어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간이 정해지면 깨소금 1큰술을 넣는다. 통깨를 그대로 뿌려도 되지만 손바닥으로 살짝 으깨 넣으면 고소한 향이 잘 퍼진다. 깨소금을 넣은 뒤에는 면을 두세 번만 가볍게 뒤집어 양념과 섞는다.
참기름은 양을 더 늘리지 않는 편이 좋다. 많이 넣으면 간장보다 기름 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 물을 부었을 때 국물이 느끼해질 수 있다. 1인분에는 1큰술 정도가 무난하다.
물을 부어 자작한 국물 만들기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이 면에 고르게 섞이면 마지막으로 물을 붓는다. 먼저 물 3큰술을 넣고 젓가락으로 면을 한두 차례 들어 올린다. 양념이 물에 풀리면서 그릇 아래에 자작한 국물이 생긴다.
이때 물은 소면이 잠길 만큼 붓지 않는다. 국물이 너무 많으면 간장 맛이 옅어지고, 면과 국물이 따로 느껴질 수 있다. 그릇 바닥에 숟가락으로 떠먹을 만큼만 남기는 편이 좋다.
국물 양이 적다면 물 1큰술씩을 더해 모두 5큰술 안에서 조절한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싱거우면 맛간장을 반 작은술 더하고, 짜면 물을 한 숟가락 보탠다. 간을 정한 뒤에는 오래 비비지 않고 한 번만 섞어 마무리한다.
물을 넣는 이유는 국수를 차갑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면에 묻은 맛간장과 참기름을 풀어 국물을 만들기 위해 넣는다. 주상욱은 간장국수를 먹고 남은 국물이 냉면집 육수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완성한 간장국수는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먹는다. 소면은 국물을 빠르게 머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면이 불고 그릇 아래에 남은 국물도 줄어든다. 면을 먼저 먹은 뒤 남은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짭조름한 간장 맛과 깨소금의 고소한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요리 재료
소면 1줌, 참기름 1큰술, 물 5큰술, 맛간장 1큰술 반, 깨소금 1큰술
■ 레시피
①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소면 1줌을 펼쳐 넣어 젓가락으로 풀어준다.
② 거품이 올라오면 찬물 반 컵을 붓고, 소면 가운데 단단한 부분이 남지 않을 때까지 삶는다.
③ 삶은 소면을 찬물에 두세 차례 비벼 씻은 뒤 체에 올려 물기를 뺀다.
④ 넓은 그릇에 소면을 담고 참기름 1큰술과 맛간장 1큰술을 넣어 골고루 비빈다.
⑤ 면을 먹어보고 싱거우면 남은 맛간장 반 큰술을 1작은술씩 나눠 넣는다.
⑥ 깨소금 1큰술을 넣고 면 전체에 퍼지도록 가볍게 섞는다.
⑦ 물 3큰술을 먼저 붓고 양념을 푼 뒤 국물 양을 보면서 남은 물 2큰술을 나눠 넣는다.
⑧ 그릇 바닥에 국물이 자작하게 남으면 바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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