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에 맞춰 가속기 구축과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충북 오창에 제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성을 지휘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를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구에 둘레 약 1.4㎞에 달하는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조성된 것과 비교해 한국새빛가속기는 그보다 크지 않지만 주로 연구가 이뤄지는 빔라인에서는 최고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연구자가 실험에서 원하는 최적화된 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소스를 개발하는 것에 최적화된 시설이 될 것"이라며 "단위 면적에 얼마만큼 빛이 강한가를 판단하는 밝기에서도 현재 세계 3위권이고 앞으로 20년간 네 번째 밝은 밝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진동과 높낮이 그리고 기울기 변화에 민감해 견고한 연암 지반 위에 건설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가속기가 들어설 부지에 지반을 조사해 편마암으로 넓게 받쳐주는 지형이면서 지질자원연구원에 진동 연관성 측정을 의뢰한 초기 결과에서는 가속기가 위치한 다른 세계 각국의 지반의 안전성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 중이온가속기와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조성 운영하는 동안 설계와 부품 조달의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새빛가속기 2029년 12월 준공 조감도. (그래픽=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신승환 단장은 "중요한 핵심 부품은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개발 국산화에 지난 2년간 노력했고 최근에 마무리했다"라며 "80% 정도에서 국산화 이뤄지도록 목표하고 있으며, 모든 부품을 도면화하고 서로 간섭이 없는지 그래서 전체 통합됐을 때 문제가 없는지까지 검토한 설계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는 높은 X선 결맞음성을 갖는 작은 빛을 이용해 반도체 소재의 미세 결함처럼 더 작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속기가 들어설 기본부지(31만㎡) 외에 추가부지(23만㎡)가 같은 장소에 마련돼 향후 가속기와 연계된 연구시설과 정주시설을 조성할 여력도 갖췄다.
신 단장은 "미국의 한인 과학자협회처럼 해외에 있는 방사광가속기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지금 충북대와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그리고 포항공대에서 가속기 전문인력을 양성 중으로 그러한 인력이 새빛가속기에 참여할 것"이라며 "연구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충북도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가 구축되었을 때 연구활동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하루에 1테라바이트(TB) 저장장치의 1000개 용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에대한 보관과 활용을 법률적으로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가속기를 활용한 연구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고 공유 및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5월 제정된 국가연구데이터법의 시행에서 제일 먼저 적용될 분야가 가속기 연구분야"라고 밝혔다. 다만, 포항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신청이 매년 3000여 개가 접수돼 실제 가속기를 활용 가능한 것보다 2.5배 많은 상황에서 한국새빛가속기 가동 즉시 이러한 정체 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첨단의 장비를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한국새빛가속기 초기 10개 빔라인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소장은 "포항가속기 연구소에 연간 접수되는 제안서는 3000개를 조금 넘고 있는데 한국새빛가속기의 빔라인 40개를 모두 가동할 수 있을 때 정체 현상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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