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CJ CGV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오케이 마담2’에 나란히 출연한 엄정화와 수영이 둘의 뜨거웠던 액션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27일 용산 CGV에서는 ‘오케이 마담 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08분 러닝타임의 영화가 상영된 뒤 마련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엄정화와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최수영, 려운, 박진주, 이철하 감독이 참석했다.
엄정화와 수영은 가요계와 연기자 선후배 사이로, 이번 작품에서 ‘선악의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격렬한 액션 신도 맞췄다. 엄정화는 전직 특수요원 출신이지만 현재는 꽈배기를 팔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미영 역, 수영은 빌런 안야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안야와의 격투 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감정선’을 언급했다. “제가 맡은 목련화(미영)은 피도 눈물도 없이 지옥의 훈련을 겪은 전설적인 요원이지만, 딸을 위협하는 안야와의 결투에서 만큼은 엄마로서의 긴박함, 절실함, 간절함이 앞섰던 것 같다”며 “다른 악당과 맞붙을 때 미영에게서 나오는 특유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차이점을 짚었다.
이어 “간절함을 담은 액션인데, 멀리서 보면 둘이 춤을 추나 싶을 정도로 액션에 서정적인 디자인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그런 부분도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수영 역시 안야 만의 독특한 액션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팔다리가 얇은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화두로 올리고는 “나만의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진짜 세보여서 무서운 사람 보다는 약해 보여서 더 무서운(?) 분위기를 고려했다. 어디를 공격할지 모르는 예측불가에서 오는 긴장감을 주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몸을 키우기 보다 눈빛을 많이 신경 썼다.정확히 찔러 넣는 ‘뾰족한 느낌’을 의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엄정화 역시 “실제로 촬영할 때 진짜 무서웠다. 수영이 팔 다리가 길어 진짜 닿을까봐”라며 그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사진제공 | CJ CGV
수영은 “촬영한 날 정말 우박이 많이 내렸다. 바다에 쳐놓은 천막이 날아갈 정도였다. 사실 눈 앞에 주먹이 안 보일 정도라 이렇게 액션 신을 진행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갑자기 모니터를 보던 감독님이 굉장히 상기된 표정으로 오셔서 ‘하늘이 내린 날씨’라고 하더라”고 당시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그 말씀을 하시니 (엄정화) 선배님이 ‘배우의 눈빛’으로 딱 바뀌었다. 선배님과 ‘욕심을 내볼까?’해서 찍었는데, 정말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이철하 감독도 한마디 덧붙였다. 촬영이 있던 11월 당시가 매우 추운 날씨였다는 걸 인정하며 “이 자리를 빌려 두 배우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8월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 2’는 팬데믹 시국이라는 최악의 극장 환경에도 입소문을 타며 122만 관객을 모았던 ‘오케이 마담’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편이 전직 비밀요원이자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이 하와이행 비행기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속편은 광활한 바다 위 크루즈로 무대를 옮겼다.
‘오케이 마담2’는 ‘여성 프랜차이즈 영화 시대’를 여는 작품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이철하 감독이 ‘한국의 여자 톰크루즈’라 극찬했듯 엄정화의 독보적인 ‘마담 액션’이, 남성 중심이던 한국 액션 영화계에 묵직한 한 방을 꽂을 것으로 주목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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