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변하려 노력할 뿐"…'동궁' 남주혁, 전역 후 더 깊어진 배우의 마음가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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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변하려 노력할 뿐"…'동궁' 남주혁, 전역 후 더 깊어진 배우의 마음가짐 [인터뷰]

디지틀조선일보 2026-07-27 17:1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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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남주혁이 전역 후 복귀작으로 대표작을 새로 썼다. 조선의 궁을 배경으로, 현실과 귀(鬼)의 세계를 오가는 오컬트 액션 사극 '동궁'을 통해서다. 전역 직후 넘치는 의욕으로 시작해 촬영 말미에는 7kg 체중감량까지, 극 중 '구천'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 남주혁과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남주혁은 군 복무 기간 동안 느꼈던 연기에 대한 목마름부터 대선배들과의 호흡, 그리고 앞으로 배우로서 걸어가고자 하는 솔직한 마음까지 담담하게 전했다. 전역 후 한층 늠름하게 돌아온 그의 눈빛에는 단단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 넷플릭스 '동궁'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Q. 공개 후 호평을 이끌고 있는 '동궁'. 복귀작으로 흥행한 소감이 어떤가.

    "한 자리에 8부까지 다 봤다는 반응을 봤을 때 기분이 되게 좋았다. 모두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재밌게 잘 만들려고 정말 많이 노력한 작품이다. 덕분에 생생함이 잘 표현이 된 것 같고, 촬영하는 동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잘 지나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조선판 콘스탄틴'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는데.

    "'콘스탄틴'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동궁'을 다양한 매력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두 작품이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 '동궁'은 궁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나오지 않나. 우리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Q. 구천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

    "저는 솔직히 귀의 세계가 더 좋았다. 귀의 세계에서는 구천이 귀신들을 찾아가지 않으면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 현실과 귀의 세계, 두 부분에서의 구천을 나눠서 연기하는 게 좋을까 싶기도 했지만, 구천이의 마음은 어느 곳이든 같을 것 같았다. 두렵고 불안하고, 점점 양기를 잃어가며 지쳐가는, 그런 상황은 현실이나 귀의 세계나 똑같다고 생각해서 차별을 두고 표현하지는 않았다."

    "다만 몸고생은 각오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액션이 정말 많아서 '고생 좀 하겠다' 싶었다. '동궁' 대본을 받은 게 군대에 있을 시절이라 체력적으로나 열정으로나 정말 가득한 상태였는데, 막상 전역 후 촬영에 들어가니 '고생 많이 하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바뀐 정도다."

    Q. 귀의 세계를 오가며 점점 양기를 잃어간 구천이다. 비주얼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표현해야 했는데.

    "보시면 구천이 궁에 들어갈 때는 포동포동한데, 끝날 무렵에는 피골이 상접해있다. 군대 다녀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촬영 초에는 많이 살이 찐 상태였다. 운동도 좋아할 때라 몸이 커져 있었다. 애초에 이 지점으로 극에 들어가자 싶었고, 두 달 정도 액션하면서 몸을 쓰다 보면 살이 빠질 테니 그걸 이용하려고 했다. 그렇게 총 7kg 정도 빠진 것 같다. 마지막에는 더 준비를 해보자하는 생각으로 라면도 안 먹고, 안 먹던 샐러드도 챙겨 먹곤 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폐해지는 구천을 표현할 수 있었다."
  • 넷플릭스 '동궁'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Q. 극 중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존재, '생강'과의 관계성은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나.

    "저는 두 사람이 로맨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구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 전우애도 충분히 있다고 봤다. 대본 자체에는 로맨스가 없어서 시청자분들이 구천과 생강을 봤을 때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관계성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작품 공개되고 반응을 보니, 우리가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잘 봐주시고 계시구나 느꼈다."

    Q, 조승우, 장영남 등 대선배들과도 합을 맞췄는데.

    "선배님들과 함께한 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승우 형과 함께 나오는 신은 10개도 안 되고, 장영남 선배님도 다섯 번 정도 함께 연기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길게 선배님들과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작품 끝날 무렵에 선배님들께 '다음에는 더 많은 연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Q.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도 커졌을 것 같다.

    "군대에 있으면서 제 필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역하면 캐릭터적으로 더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주로 로코 작품을 했었다. 아직도 로코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미래를 생각했을 때 캐릭터적 성향이 강한 작품을 접하고 싶었다. 마침 만난 게 '동궁'이었다."

    "매번 작품할 때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보니까 앞으로도 '내가 이렇게 변신했어요'하고 말하긴 민망해도, '이렇게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대중분들이 봐주시길 바란다."
  •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Q. 군 입대 전 학교폭력 피해자라 주장하는 동창으로 인해 마음 고생도 있었다.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자면.

    "억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법원의 판결이 난 상황이고 기사가 나온 그대로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지금 이 자라에서는 더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Q. 전역 후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차기작들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남주혁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마주하고 있나.

    "배우는 매번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보니까 매 작품 임할 때마다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하는 기분 좋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게 배우로서 큰 복이고, 앞으로도 이런 순간들을 경험하기 위해 더 '이 한 몸을 불사지르자'라는 마음이다."
  •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 넷플릭스 제공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며 기분 좋은 설렘을 먼저 떠올린다는 남주혁. 스스로 "변신했다"고 당당히 말하기엔 민망하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매 순간 스스로를 불사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작품으로 입증해 내고 있다. '동궁'을 통해 연기 외연을 한 층 넓힌 그가 보여줄 다음 변화와 도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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