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세월의 흔적이 쌓였던 포천동 유한아파트 경로당이 남녀 어르신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했던 불편도, 비좁은 공간 때문에 이용을 망설였던 아쉬움도 사라졌다.
포천동은 최근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들여 유한아파트 단지 내 1층 32평형 아파트를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새 경로당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경로당은 단지 내 가파른 경사지에 자리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쉽지 않았다. 내부 공간도 협소해 남녀 회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데 불편이 컸다. 특히 남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남성 회원들의 이용이 점차 줄어드는 등 경로당이 제 기능을 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접근성과 공간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경로당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새롭게 문을 연 경로당은 단지 내 1층에 자리해 이동 부담을 크게 줄였다.
방 3개를 갖춰 남녀 회원들의 이용 공간을 구분했으며, 휴식과 대화는 물론 각종 여가·건강 프로그램도 보다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정비했다.
무엇보다 별도의 남성 회원 공간이 마련되면서 그동안 경로당 이용을 주저했던 남성 어르신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새 경로당이 일부 회원만을 위한 쉼터가 아니라 단지 내 모든 어르신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포천동은 경로당을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에 머물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은빛아카데미를 비롯한 건강·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연계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기적인 소통을 돕는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성환 포천동장은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경로당 이전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돼 뜻깊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편안하게 쉬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환경 개선에 더욱 세심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광 유한아파트 경로당 노인회장은 “경로당이 1층으로 옮겨져 오가기 편해졌고 남성 회원들이 이용할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모든 어르신이 부담 없이 찾아와 함께 웃고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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