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 7월 4주, 점심값 압박에 버거·간편식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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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트렌드] 7월 4주, 점심값 압박에 버거·간편식 쏠림

센머니 2026-07-27 16:2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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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병진 기자] 7월 넷째 주 소비 현장에서는 비싼 외식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꼭 필요한 지출에 혜택을 집중하려는 선택이 동시에 나타났다. 점심 한 끼 가격이 오르면서 1만원 안팎 메뉴와 간편식으로 수요가 옮겨갔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할인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로 이용이 몰렸다.

국내 물가 부담은 먹거리에서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올랐고, 이는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장마와 폭염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값이 뛰었고, 라면과 빵류 등 식음료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점심값 부담은 서울 외식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 기준 서울의 칼국수는 1만38원, 냉면은 1만2615원, 비빔밥은 1만1769원으로 모두 1만원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버거 메뉴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버거킹의 '보일링 씨푸드 버거' 2종은 출시 3주 만에 92만개, 한국맥도날드의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1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폭염도 점심 소비에 영향을 줬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렸고, 남부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치솟았다. 더위와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식당가에서는 점심 손님이 줄었다는 반응이 나왔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당 6579원으로 1년 전보다 18.2%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화폐 수요는 더 빠르게 늘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곳은 이달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을 이미 소진했다. 지난해 경기지역화폐 결제의 57%가 음식점과 학원에서 나왔다는 점을 보면, 먹거리와 교육비 같은 생활 지출을 줄이려는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산이 한정돼 지역별 혜택은 더 촘촘해지고 있다. 용인시는 8월부터 월 충전 한도를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고 최대 인센티브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수혜 대상은 3만7000명에서 6만7000명으로 늘어난다. 과천시와 안양시도 7월부터 구매 한도를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였다. 용인시 관계자는 "국·도비 지원 감소로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간편식 시장에서는 건강을 앞세운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GS25의 단백질 15g 수준 고단백 김밥 2종은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고, 저당·저지방 삼각김밥도 100만개 이상 팔렸다. 4월 28일부터 7월 24일까지 김밥과 삼각김밥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단백질 음료 매출은 26.8% 늘어 바나나우유 매출을 처음 넘어섰다. GS리테일 안진웅 MD는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단백 김밥 등이 새로운 간편식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장보기와 쇼핑에서는 고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추천형 판매가 확대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후기 기반 상품을 모은 행사에서 전 카테고리 최대 60% 할인과 추가 할인 코드를 내걸었고, 컬리는 콘텐츠형 추천을 강화하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컬리N마트 거래액이 2025년 9월 대비 2026년 3월 9배로 늘었다.

유가도 생활비 변수로 남아 있다. 27일 기준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869.87원, 경유는 1853.95원이다. 국제유가는 같은 날 브렌트유 90.4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83.92달러로 내려왔지만 국내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먹거리 중심으로 부담이 이어졌다.

점심 결제 방식 변화도 눈에 띈다. 식신과 비토즈는 27일 모바일 전자식권 서비스에 새 결제 수단을 연동하는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증 대상인 식신e식권은 직장인 약 26만명이 이용하고, 가맹점은 약 5만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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