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가 구단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에서도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연패를 끊고 승점 1을 얻었지만, 1부 첫해를 보내는 부천에는 경기력 개선을 결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다시 남았다.
부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김종우의 왼쪽 크로스가 인천 수비수 후안 이비자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앞서 갔지만, 후반 39분 페리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한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부천은 이날 무승부로 4승 8무 8패, 승점 20이 됐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대전 하나 시티즌, 김천 상무와의 원정 2연전 무승부에 이어 FC서울전 1-3 패배, FC안양전 2-3 패배, 인천전 무승부까지 5경기째 승리가 없다.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는 내부 평가와 별개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민 감독도 경기 전 같은 지점을 짚었다. 그는 후반기 4경기를 돌아보며 득점, 소유, 공격은 나아졌지만 실점 장면과 경합 상황에서의 열세가 아쉽다고 했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7월 경기를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부천 ‘에이스’ 바사니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사니는 “개인적으로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경기 자체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승부와 패배가 이어졌고, 오늘도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실점해 비겼다. 경기력이 나빠서라기보다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바사니는 부천의 현재를 단순한 불운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1부 첫해임에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발전해야 할 부분은 있다. 선수들이 믿고 하나로 뭉쳐 경기한다면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1부 적응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결과를 내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었다.
바사니 개인에게도 후반기는 책임의 시간이 됐다. 지난 시즌 승격 과정에서 중심에 섰던 그는 올 시즌 부상과 퇴장 등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만들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아직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경기마다 더 나아지며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의 500번째 경기는 구단의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1부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부천은 휴식기 이후 5경기째 승리 없이 7월을 지나고 있다. 바사니의 회복과 부천의 결과물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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