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끈 은 가격은 조정을 받았으나, 아연과 구리 가격의 상승과 환율 효과, 황산 수익성 개선 등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최근 ‘귀금속이 만드는 이익, 미국이 만드는 가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조25억원, 영업이익을 597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영업이익은 130.9% 증가한 규모다.
박 연구위원은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은 가격 급등과 긍정적인 판가·원가 시차효과가 2분기에는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연·구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황산 수익성 개선, SMC·페달포인트 실적 안정화가 귀금속 부문 감익을 상당 부분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분기 아연 가격은 전분기 대비 7.1% 상승했고, 같은 기간 구리 가격은 3.8% 올랐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1.9% 오른 점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물 및 해외 자회사의 실적도 힘을 보탰을 것으로 평가했다. 과거 2~3% 수준이었던 반도체황산의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약 10%까지 개선된 것으로 바라봤다. 호주의 제련 자회사 SMC와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자회사 페달포인트의 실적도 안정화되며 귀금속 부문의 감익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사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구리 판매량을 1만5700톤으로 예상했다.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구리 매출액은 3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0억원의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 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기초금속과 자원순환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연간 실적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026년 매출액을 24조41억원, 영업이익을 2조4854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4.7%, 101.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24년 기록한 7235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제련소가 정상적으로 완전 가동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현재 주가에는 미국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낮춘 160만원으로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2일 종가 99만4천원을 기준으로 한 상승 여력은 61% 수준이다. 목표주가 하향 역시 본업의 경쟁력 약화보다는 가치평가의 방식 변경 및 2027년 추정치 조정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광물 프리미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발간한 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핵심광물 테마는 공급을 쥔 쪽의 통제가 상시화되고, 서방이 자금·가격 보장으로 맞대응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중국 공급망 핵심 기업의 프리미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