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자 수 임의 조작, 득표자 수도 조작했다는 것…재선거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참정권 훼손 사태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전산 조작'까지 있었다면, 모든 자료와 증거를 가진 선관위가 이에 대해 말끔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총체적인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되는 6·3 지방선거 선거 소청 사건들에 대한 첫 심리에 참석해 구두 변론을 하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을 시작으로 수사가 시작되자 '전산 조작'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선관위가 구두 변론 생중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선관위 출석 전 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 사태와 관련, "투표자 수를 임의로 조작했다는 것은 반드시 득표자 수도 조작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단계에서 선관위 직원이 임의로 득표율을 마음대로 조작해서 입력할 수 있다면, 투표할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부터 투표가 마쳐질 때까지 모든 선거 과정을 엄정 관리하는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에 대해 반박하면서 '부정선거를 하려면 선관위 직원, 경찰, 참관인 모두를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제 설 자리가 전혀 없어졌다. 투표부터 개표까지 2중, 3중 감시 감독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며 "그 이전의 선거도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은 문제의 시작이자 빙산의 일각이었다. 선거 조작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선거관리 시스템은 선관위 직원이 제3자나 참관인이나 경찰이나 그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투표자 수, 득표자 수를 마음대로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사실관계면 선관위는 당장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지금 드러난 사실관계만 하더라도 별도의 입증 없이 이번 지방선거는 무효이고,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야 후보들 간의 동일 득표수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이른바 '쌍둥이 득표'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우연의 일치라고 이야기하지만, 인간 세계에서 불가능한 확률을 믿어야 되겠나. 아니면 '이것이 전산 조작에 의한 게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갖는 게 맞겠나"라고 반문하며 "선관위가 쌍둥이 득표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 대표는 "특검까지 가면 16개 광역단체 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전산 조작이 밝혀지기 전에 16개 광역단체 모두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자고 주장했던 것"이라며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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